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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아동극 진수 ‘제비가 기가 막혀’
오는 14일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무대 올려져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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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1/1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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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전주에서 다양한 멋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 작품이 오는 14일(토)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무대에 오른다.

흥부·놀부 이야기가 담긴 국악 아동극 오감만족 비빔판 “제비가 기가 막혀”는 지난해 전주전통문화센터가 처음을 자체 제작을 시도한 작품으로 전주만의 특징을 담아낸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벽예술단을 중심으로 무대세트와 소품을 비롯 등장인물 모두를 센터 직원들이 손수 제작하고 참여했다는 장점이 담겨 있어 충분히 가치를 지니고 있는 작품이라는 분석이다.


▲ 작품 공연에 앞서 한벽예술단이 전통과 현대적 느낌이 어우러진 흥겨운 타악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김현종 기자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오감만족 비빔판 “제비가 기가 막혀”는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기존의 흥부·놀부이야기의 새로운 변신과 한벽예술단의 전통과 현대적 느낌이 어우러진 흥겨운 타악 퍼포먼스가 선을 보인다.

또, 주인공들의 대사 속에 구수한 판소리가 등장하며 무대 배경과 세트 역시 전주 한지와 한옥을 상징하는 것들이 녹아들어가 있으며, 소품에는 태극문양의 전주 부채가 그 자태를 뽐내며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제비가 물고 온 박 안에는 푸짐한 전주비빔밥이 들어있어 공연이 끝난 후에 맛있는 전주비빔밥을 맛볼 수 있는 흥겨운 비빔판이 벌어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오후 3시와 5시 2회 공연으로 펼쳐지며 어른들에게는 추억,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상상력과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구수하고 재미있는 국악 아동극으로 꾸며져 진수를 맛볼 수 있다.

▲ 주인공들의 대사 속에 구수한 판소리가 등장하며 소품으로 태극문양의 전주 부체가 그 자태를 뽐내며 선보인다.     ©김현종 기자


남녀노소 모두가 알고 있는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이야기’를 바탕으로 기존의 흥부 놀부 이야기 뒤에 이어지는 또 다른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착한 흥부는 심술쟁이 동생으로 못된 놀부는 착한 형으로 변해 작품 속에 등장하지만 상상하지 못했던 스토리가 펼쳐진다.

즉, 착한 흥부는 이제 옛 이야기가 되어버렸고, 불같은 성격에 성미 독한 흥부가 등장한다.

흥부는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 때문에 흥청망청 돈을 쓰고 만신창이가 되었다며, 제비왕을 찾아가 이를 책임지라고 떠들어댄다.

제비왕은 은혜도 모르는 이런 흥부의 태도에 기가 막힐 뿐이다.

그러나 마음을 가다듬고 흥부에게 제비를 괴롭히는 구렁이를 잡아오면 큰 박을 내주겠다고 아슬아슬한 거래를 제안한다.

이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흥부, 이런 아우를 걱정하는 마음씨 착한 놀부!! 과연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까?

한편, 이번 작품은 보기만 하는 공연에서 벗어나 관객들이 직접 참여해 이야기를 함께 이끌어 나갈 수 있으며, 비빔판 속에 등장하는 전주의 대표음식인 전주비빔밥을 모든 관객들이 보고 즐기고 맛볼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공연에티켓은 버려야 한다.

전주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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