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폭력조직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주의 한 조직폭력배가 범행 발생 8일 만에 경찰에 덜미를 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2일 A파 폭력조직원 최 모씨(43)를 살해하고 달아난 B파 폭력조직 실세 조직원 C 모씨(44)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C씨가 상대조직원 최씨를 살해할 당시 흉기를 건넨 혐의로 D 모씨(43)를 살인방조 등 혐의로 구속한데 이어 사건 현장에 함께 있다 C씨의 도피를 도운 E 모씨(41)를 범인도피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9시께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최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C씨는 이날 오후에 열렸던 한 폭력조직원의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했다 예의 등의 문제로 다툼을 벌였으며, 화해하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C씨는 사건 직후 대포차를 이용해 서울과 경기, 전주를 오가며 추적을 피해오다 경찰이 주변 탐문 수사를 통해 도피처를 압축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자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달 29일 오후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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