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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 이번엔 어선 참사란 말인가!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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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12/0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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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해에서 조업 중이던 원양어선에서 선원 1명이 숨지고 52명이 실종되는 안타까운 대형 해난사고가 또 발생했다.
 
사고 해역에서 명태잡이를 하던 사조산업 소속 501 오룡호가 그제 오후 침몰한 뒤 러시아 경비정과 인근의 우리 어선들이 수색 작업에 나섰으나 기상악화 등으로 추가 구조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고 과정을 되짚어보면 이번 참사 역시 노후화 등이 원인으로 세월호 사건과 흡사해 보인다.
 
언제까지 이런 후진적 참극을 되풀이해야 하는 건지 참담할 뿐이다.
 
사고 선박은 스페인에서 1978년 건조된 37년 된 배다.
 
이런 낡은 배이다 보니 위급상황에서 제 기능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봐야 한다.
 
해수부와 사조산업 측의 사고과정 설명을 들어보면 이를 짐작할 수 있다.
 
고기 처리 실 배수구가 막히는 바람에 들이닥친 바닷물이 제때 빠지지 않은 것이 사고의 단초였다.
 
배수펌프 장비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부득이 구조에 나선 다른 선박의 펌프장비까지 동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 사이 배는 중심을 못 잡고 서서히 가라앉았다.
 
구명뗏목도 구색용이었던 것 같다.
 
20명 정원 4대와 16명 정원 4대가 비치돼 오룡호 선원 60명 전원 탑승은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8명이 탄 한 대가 고작이었다.
 
현지 구조활 동 관계자의 증언도 다른 구명정을 보지 못했다고 타전했다.
 
그렇다면 구명정이 제 역할을 못했던지 아니면 퇴선 시기를 놓쳐 선원들이 미처 탈출을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여객선 세월호 참사와 너무 판박이라 섬뜩하기까지 하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우선시돼야 할 것은 당연히 실종자 구조 작업이다.
 
해수부와 외교부, 국가안전처로 꾸려진 합동대책반은 러시아 정부 측과 긴밀히 협력해 구조 활동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신설 국가안전처의 존재감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아울러, 사고회사인 사조산업은 선사의 무리한 조업강행 지시나 퇴선명령 지연 등에 대한 실종자 가족들의 의문에 성실히 답변해야 한다.
 
정녕,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안다면 이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는 게 지금 회사가 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이자 책임지는 자세가 아닌가!

 

전북지역 공무원들 역시 여객선 '세월호' 사조산업 소속 '501 오룡호' 사고를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하지 말고 부디 수박 겉핥기식이 아니라 문제의식과 목적의식을 갖고 폭설로 인한 재해가 발생될 우려가 높은 지역을 한번 더 살피고 점검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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