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0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에 대해 “아세안 국가들이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돼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통일의 길로 나아가는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11~1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앞서 10개 회원국 언론에 보낸 기고문에서 “아세안 각국은 한국의 역사적 상처를 잘 이해해왔고 한국·북한 모두와 외교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와 통일과정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은 동아시아 공동평화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발판이자 요건”이라며 “한국 정부는 한반도 긴장 완화, 평화정착,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대해 “지난 25년간 우정을 돌아보며 미래지향적 관계 증진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는 특별한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한국에게 아세안의 의미에 대해 “협력을 시작했던 통상, 투자, 관광분야에서 불과 25년 만에 한국의 2대 교역상대이자 3대 투자 대상지가 됐다“며 “연간 460만명의 한국인들이 찾는 제1의 방문지가 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국이 최빈국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던 새마을운동의 경험을 아세안 각국과 공유하며 이제 아세안과 함께 ‘메콩강의 기적’을 꿈꾸고 있다”며 새마을운동을 언급했다. 끝으로, 박 대통령은 "향후 한·아세안 관계 증진을 위해 ▲ 한·아세안 비즈니스협회 출범 ▲ 아세안 문화원 건립 ▲ 한국방문 비자 간소화 및 차세대 유력인사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할 것"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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