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 동안 주인을 찾지 못해 전국 최고의 가을 단풍을 자랑하는 내장산국립공원 구역 내 흉물로 자리하고 있던 '내장산관광호텔'이 새 주인을 찾았다. 11일 정읍시는 "지난달 3일 실시된 제4회차 경매(감정가 53억4천만원, 최저매각가격 18억3천만원)에서 21억5천만원으로 입찰한 정읍시 북면 출신의 기업가인 김찬호씨에게 낙찰돼 조만간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도 의정부에 둥지를 틀고 있는 (주)해동그룹 회장인 김씨는 지난 9일 매각대금 지급을 완료했고 앞으로 관련 법규 등을 검토해 관광호텔 리모델링 또는 신축 결정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또, "내장산관광호텔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경우 그동안 각종 단체들의 워크숍 장소가 없어 인근 지역을 이용해야 했던 불편해소와 함께 관광객 유치는 물론 각종 워크숍이나 강연 등에 따른 방문객도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행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공단 500여개 기업 관계자들 역시 "해외 바이어와 서울, 경기지역 구매, 판매관계자들이 하루에 수백명씩 정읍을 찾아오고 있는데 인근 광주나 전주로 이동해 숙박, 식사를 할 수밖에 없어 경제적, 시간적으로 많은 손실을 감수했다"며 "하루 빨리 국제적 수준에 걸 맞는 최고급호텔로 새롭게 단장된 쾌적한 숙박시설로 거듭나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내장산관광호텔은 1만2천536㎡부지에 건축면적 2천132㎡으로 지하1층 지상 8층의 객실 104실을 갖춘 관광숙박시설 및 위락시설이다. 지난 1981년 1월 준공된 이후 4월부터 관광호텔로 등록, 운영되다 지난 2003년 경영난으로 소유주가 바뀌면서 리모델링(remodeling)후 재개장을 추진하던 중 파산되면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던 업체와 소유주 간에 유치권 등으로 수년 째 공사가 중단됐으며 몇 차례 공매와 경매가 실시됐으나 유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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