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신당추진 '공론의 장' 넘어가
2015년 신년초 되면 신당추진 구체성 띨 공산이 크다!
문일석 발행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14/12/13 [22:03]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호남신당 추진이 설(說) 수준을 벗어나 공론(公論)의 장으로 넘어간 양상이다.

 

연말을 맞아 새로운 야당의 창당, 호남신당 추진 주장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 주요 정치인들의 입에서 호남신당 관련발언이 이어지고 있고, 행동하는 단체들이 나타났기 때문. 호남신당설은 우선 새정민주연합의 지지도 하락과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

 

차기 비수권-비집권을 우려하는 가운데 호남신당 추진이 구체적으로 표명되고 있는 것.

 

더군다나 야당의 야당성이 없어진 것과 친노-문재인파의 차기 전대를 통한 대표장악의 우려에서 나온 돌파구의 일종이기도 하다. 
 

▲ 문일석     ©브레이크뉴스

우선, 신당발언은 친호남 인맥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은 전북 순창출신. 그는 12일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년 2·8 전당대회와 관련 “사실상 전대가 혁신을 포기한 상태다.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 파문을 던졌다.

 

그는 지난 2007년 대선후보 출신. 정 상임고문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 신당창당론과 관련 힘이 실리는 발언을 했다.

 

정 상임고문은 “저는 오늘부터 야당을 어떻게 하면 혁신으로 이끌고 정권교체가 가능한 정치세력으로 만들어서 다시 희망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을 하겠다”면서 “최근 당 밖에서 시민사회, 종교계, 학계, 문화계 등 각계각층에서 좋은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정권 교체가 가능한 상황을 만들 수 있고 거기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은 신당창당의 공론화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호남출신인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전 의원)은 12일, TBC(교통방송)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에 출연, 신당 창당을 공론화에 신뢰를 더했다.

 

그는 “신당 이야기도 있는데. 더더욱 실망스러운 것은 과연 지금 우리 당 내부에 새로운 명분과 비전을 가지고 신당을 추진할 만한 세력이나 인사들이 있는가.

 

이것도 솔직히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하고 “그래서 엊그제 내가 어느 기회에 정말 정치권 밖에서 나라를 걱정하는 인사들이 신당을 하나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내가 당원으로서는 이런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한 국민으로서 그런 바람까지 가져본다”고 피력했다.

 

이어 “당과 대한민국의 정치에 대해서 늘 걱정하고 있는데, 뭔가 현재 야당의 무기력한 상태를 가지고는 다음 총선이든 대선이든 거의 가망이 없어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당을 쇄신하든지 아니면 정말 당 밖에서 새로운 세력을 만들든지 어떤 비상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길에 저도 뜻을 함께 하는 많은 정치인들과 또 정치권 밖에 있는 분들하고 제가 가진 힘을 제 힘껏 한번 기여하고 싶다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 전 장관은 “당 밖에서 새로운 세력을 만들든지”라고 언급, 신당창당 추진에 동력을 돋우는 발언을 한 것.
 
광주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박주선 의원은 최근 2개월여 신당창당의 진원지 역할을 하는 발언을 계속해온 장본인. 지난 7일자 광주매일 신문에 기고한 “호남정치의 미래, 광주정치의 자존심” 제하의 글에서도 호남정치력의 복원을 언급했다.

 

그는 “호남정치의 과제는 호남인의 여망 뿐 아니라 국민적, 시대적 요구를 재현할 인물, 노선, 정치집단을 선택하고 육성하는 문제이다.

 

호남정치가 시급히 복원되려면 호남인의 여망과 시대적 요구를 체현할 새로운 노선과 리더가 형성되어야 한다.

 

정치적 지각 변동기에는 지진 화산 해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설명하고  “큰 흐름을 읽는 통찰력으로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앞당겨온 호남인의 정치력이 다시 한번 발휘해 호남정치가 복원되길 간절히 바란다.

 

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60-70년대 보여준 정치력과 용기를 되새겨 호남정치 발전, 나아가 한국정치 발전에 기여할수 있다면 ‘호남정치력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대철 상임고문(민주당 전 대표)은 전국 연설회를 통해 신당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거론한 바 있다. 그는 “당을 끝까지 고치려고 노력하다가 안 되면, 신당 창당을 해야한다”고, 창당이란 단어를 거침없이 꺼냈고, 호남신당 창당을 공론의 장으로 이끌어 냈다.
 
올 연말을 맞아 호남신당은 이미 후퇴할 수 없는 공론화의 장(場)으로 넘어간 추세이며, 2015년 신년 초가 되면 신당추진이 구체성을 띨 공산이 크다.

 

정치권에서는 이의 반작용으로 영남신당도 거론되고 있다. 거론되는 호남-영남 신당의 추진이 탄력을 받는 이유는 2016년 총선에서의 신진인물 정치권 영입에 초점이 맞춰진 듯하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 브레이크뉴스 전북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도배방지 이미지


'희망 2025 나눔캠페인' 출범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