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민주주의 송두리째 무너져”
문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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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12/1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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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김상문 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19일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선고와 관련 "민주주의가 송두리째 무너졌다"며 비통해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앞에서 "박근혜 정권이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전락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늘 이후 자주·민주·평등·평화통일의 강령도 노동자 농민 민중의 정치도 금지되고 말았다"며 "말할 자유, 모일 자유를 송두리째 부정당할 암흑의 시간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정치 15년의 결실, 진보당을 독재정권에 빼앗겼다"면서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하는 저의 마지막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 오늘 저는 실패했다. 역사의 후퇴를 막지 못한 죄, 저에게 책임을 물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만 "그러나 저희 마음속에 키워 온 진보정치의 꿈까지 해산시킬 수는 없다"며 "오늘 박근혜 정권은 자주 민주 통일의 강령을 금지시켰지만 고단한 민중과 갈라져 아픈 한반도에 대한 사랑마저 금지시킬 수는 없다. 이 꿈과 사랑을 없앨 수 없기에 어떤 정권도 진보정치를 막을 수 없고 그 누구도 진보정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와 진보를 향한 열망은 짓누를수록 더욱 넓게 퍼져 나간다는 역사의 법칙을 기억해달라. 종북몰이로 지탱해온 낡은 분단체제는 허물어질 수밖에 없고, 진보당과 국민여러분이 함께 나눴던 진보정치의 꿈은 더욱 커져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kissbrea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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