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안군 쌀전업농연합 '서농회' 회원들이 직접 농사를 지어 도정과 포장까지 준비한 300만원 상당의 백미 100포를 김종규(앞줄 가운데) 부안군수에게 전달한 뒤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부안군청 홍보계 최광배. © 이한신 기자 |
|
전북 부안지역 사랑의 온도계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넉넉지 않은 농촌살림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흔쾌히 성금과 물품을 기증하는 행렬이 잇따라 꽁꽁 얼어붙은 세밑의 한파를 녹이는 '환난상휼(患難相恤)' 정신의 불씨가 들불처럼 번져 삭막한 현대사회에 훈훈한 귀감으로 회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29일 부안군 쌀전업농연합 서농회 회원들이 300만원 상당의 백미 100포를 부안군에 기탁하는 이웃사랑 실천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기탁된 쌀은 회원들이 직접 농사를 지어 도정과 포장까지 준비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서농회 차병환 회장은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추워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어렵게 생활하는 이들이 외롭고 소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회원들의 작은 정성을 모았다"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따뜻한 겨울을 지냈으면 좋겠고, 아름다운 나눔 문화가 확산되도록 자신들이 먼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차 회장은 이어 "서농회 회원들 모두 재산은 넉넉하지 못하지만 평소 자녀들에게 남을 위해 봉사하라고 가르쳐왔으니 살아있는 동안 부모가 먼저 봉사하는 본을 보이고 싶어 실천했을 뿐”이라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또, 이날 부안군 상서면 의용소방대도 관내에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회원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라면을 면사무소에 기탁하는 나눔을 실천하기도 했다. 한편, 김종규 부안군수는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함께 살아가는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해 준 '서농회'와 '상서면 의용소방대'에 고마움을 전한다"며 "기탁된 쌀과 라면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중히 활용하겠다"며 두 손을 맞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