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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2009년 마지막 주말․휴일 표정!
하늘엔 ‘영광’…땅은 ‘양극화’ 뚜렷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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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2/2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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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의 마지막 주말과 휴일 시민들은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족들과 함께 교회와 성당을 찾아 낮은 곳을 향하는 예수 탄생 의미를 되새기며 비교적 평온한 분우기 속에서 경건하게 보냈다.

꽁꽁 얼어붙은 경제 탓인지 소비 중심의 성탄 전야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대형 할인점과 유명 백화점을 비롯 극장가에는 가족과 연인 단위의 쇼핑객과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전북 각 지역에 위치한 눈썰매장과 스키장에는 5만여명의 인파가 형형색색의 스키복을 입고 설원을 질주하며 겨울스포츠를 즐겼으나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진 도심 속 풍경은 한마디로 고요와 아우성이 오가는 불협화음이 교차 됐다.

실제로 지난 26일 밤 10시 16분, 전북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에 위치한 '차없는 거리'가 있는 전주객사 부근은 평일에도 ‘젊음의 광장’으로 불리 울 만큼 젊은층으로 북적되던 이곳의 이날 모습은 한 마디로 ‘젊음의 해방구’였다.

삼삼오오 모인 친구들과 연인들로 북새통을 이뤘으며 인근 도로는 주차된 차량과 고객을 태우려는 택시가 한데 엮여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정체를 보였다.

길거리에는 밤샘 영업을 강조한 나이트클럽 전단지를 비롯 대리운전과 주점 할인 쿠폰 등의 홍보물이 어지럽게 도배를 했다.

전주시 중화산동을 비롯 아중리에 위치한 유흥가 역시 밤늦게까지 쏟아진 인파와 크리스마스 특수를 노린 상혼과 맞물려 흥청망청하는 분위기가 올해도 어김없이 되풀이돼 성탄절 의미를 퇴색시켜 아쉬움을 남겼다.

▲ 양극화 뚜렷 = 연말 특수가 신도심과 구도심, 대형음식점과 소형 음식점 등 규모의 경제에 따라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단체손님들이 송년회를 겸해 예약을 마친 대형음식점이나 대형 룸을 겸비한 유흥주점 · 뷔페 · 극장 · 나이트클럽은 연말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식당이나 노래방과 호프집 등은 오히려 평소보다 장사가 안 되었다는 것이 상인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이와 함께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던 신종플루가 도내 각 지역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에 직격탄을 날렸다.

추석 이후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시설들이 자원봉사자와 외부인의 방문을 꺼리던 여파가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나눔과 온정의 손길까지 줄어드는 등 한없이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실제로 27일 도내 보육원과 양로원 등 복지시설에 따르면 “예년에는 침체된 경제에도 크리스마스와 새해가 있는 연말연시에는 후원금을 비롯 후원품 및 자원봉사자들이 줄지어 방문, 잠시나마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지속되는 경제 한파와 신종플루를 이기지 못하고 후원 및 봉사자가 절반 이하 수준으로 뚝 떨어졌으며 이런 상황은 소규모 시설들에서 더욱 두드러져 가뜩이나 어려운 소외계층의 겨울나기를 더욱 어렵게 했다.

전주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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