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배를 띄우지만 뒤집기도 한다(載舟覆舟)."는 이 말은 순자의 왕제 편에 나오는 사자성어다.
우리나라의 정치권력을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나 여야 모두가 불확실한 미래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2015년, 3년차 집권시대를 맞이한 박근혜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져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당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흔들리고 있다.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지지율 하락으로 차기집권 회의론이 만만찮다.
정치권력이란, 유권자들의 지지로 존재한다.
유권자 지지에 따라 여당이 되기도 하고, 야당이 되기도 한다.
유권자가 집권여당을 만들어주지만 뒤집어 없기도 한다.
재주복주, 풀이하면 물이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집기도 한다는 뜻이다. 전개될, 2015년의 정치상황에 비유될 수 있는 고사성어다.
유권자들이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켰으나 지지율이 낮아진다면 어찌될까? 그 미래, 차기 정권이 보장되지 않는다.
언론권력은 과연 어떤가?
전 세계적인 현상이긴 하나 인터넷 언론이 상승세요 대세다.
종이신문들의 쇠락이 눈에 띤다.
스마트폰 등으로 정보-뉴스를 접하고 소통하는 이들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오랜 동안 언론권력을 지탱해준 신문들의 독자들이 언론권력에서 급속하게 이탈, 언론권력에게도 위기가 다가왔다.
내일 어떻게 될지, 그 미래가 매우 불확실하다.
기업권력도 불확실한 미래와 동거 중이다.
특히 빠르게 부(富)를 축적한 한국의 대기업들은 언제까지 지속성장을 할지를 잘 모른다. 그래서 그 미래를 두려워하고 있다.
대기업군 역시 불확실한 미래로 고민 중인 것이다. 사회를 지탱하게 하는데 기여했던 여러 세력들도 미래를 불확실하게 지켜만 보고 있다.
지금까지 정치-언론-대기업-사회 등 모든 권력을 단단히 존재하게 해줬던 것은 나름대로의 강한 지지기반이었을 것.
배에 비유하면, 물이 배를 띄워 주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배를 띄워준 물의 반란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사회의 제 권력이 전반적으로 불안한 상황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
급속한 변화-변동이 그 원인이다.
봄이 되면 저수지는 수온에 의해 아래 물이 위로 올라오는 뒤집힘 현상이 일어난다.
자연의 순환이치다.
흐름으로 봐서, 2015년은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급속한 변화-변동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만큼 나름대로 자신들만의 특별한 살아남기 전략이 요구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면서 지녀야할 덕목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정치는 유권자를, 언론은 독자를, 기업은 소비자를, 사회의 제 세력은 지지기반을 하늘이나 생명처럼 여기는. 진실이 이 사회를 지배하는 해여야 하지 않을까?
또한, 마음 비우기도 필요하다.
가식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바라보면서, 변동과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생각은 넓고 깊고 크게하고, 행동은 치밀-치열해야 할 것이다.
한해를 시작하면서, 다시금 재주복주(載舟覆舟)를 생각한다.
즉 "물은 배를 띄우지만 뒤집기도 한다"는 말의 무서움을 사념한다.
급속한 변화-변동의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각자 지지기반이 무엇인가를 반추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 언론도 이 시대의 총아이긴 하나 과다경쟁으로 인해 그 미래가 선명치 않다.
불확실하다.
똑같은 시간대 쏟아지는 뉴스가 너무 많아 역설적으로 뉴스가 없어져 버렸다.
그러기에 질적으로 더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묵상하고 실천에 옮기려 한다.
급격한 변화-변동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이 세상의 주인이니, 힘들지만 서로 위로하며 사는 한해이기를 소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