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천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언론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역신문의 난립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지역신문이 난립하는 도시가 대체로 지역 정체성을 확고하게 갖지 못한 도시라는 점에서 그 걱정의 목소리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요. 어쩌면 신문시장의 진입이 너무나 쉽다는 점이 지역신문의 난립을 부채질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시장 진입을 엄격하게 규제하지 않는다는 것이 난립과 직결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지역신문의 난립이라는 천박한 용어에 덧칠을 당하는 사태는 그동안 뿌리 없는 언론인들이 무차별적으로 양산됐기 때문이라 생각할 뿐입니다. 뿌리가 없다보니 언론인이 가져야할 기본적인 소양과 정신무장이 되지 않았고, 이는 결국 신문시장 진입을 너무나 쉽게 생각하는 사고로 이어졌다는 논리를 제시하고 싶습니다. "더 좋은 언론, 더 사랑 받는 언론, 독자와 함께 하는 언론"을 만들겠다는 단 하나의 일념으로 출발한 "브레이크뉴스 전북"은 그 변화의 중심에서 지난 2개월 동안 지역 언론사에 뚜렷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자칫 간과되기 쉬운 지역의 특화된 콘텐츠와 심층보도를 편집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그 결과 작지만 소중한 결실도 있었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 새아침을 맞아 저희 브레이크뉴스 전북취재본부 임직원 일동은 스스로 먼저 변화하는 자세로 애독자와 네티즌 여러분에게 다가가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지역에 충실한 매체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지역신문의 위상은 그 뿌리가 지역에 있다는 정체성이 출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을 제대로 알고 지역민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지역중심의 신문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는 "브레이크뉴스 전북판"을 통해 지역의 아젠더가 만들어지고 그 아젠더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가는 작업에 보다 많은 가치를 두겠다는 약속입니다. 지역이 위기입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중앙정부의 지원만 바라보는 갈수록 열악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 지역신문의 역할은 매우 큽니다. 중앙정부가 지역에서 무엇을 창출해 가고 지역은 중앙정부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는지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감시와 견제의 기능이 살아 있을 때 지역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도 함께 찾을 수 있는 만큼, 이제 본격적으로 편집 방향을 집중하고 차별화해 나갈 것입니다. "브레이크뉴스 전북취재본부"는 그래서 지역정서라는 숲에서 빠져나와 밖에서 길을 찾으려 할 때가 많습니다. 손가락이 아닌 달을 보면서 사안의 본질을 꿰뚫어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모습은 가끔 강을 거슬러 오르며 작은 폭포를 뛰어넘으려는 연어의 몸짓처럼 무모하게 비춰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 몸짓은 진실이라는 생명력을 지역에 흩뿌리기 위한 열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숲을 나와 허허로운 벌판에 서고, 거센 물살을 헤치며 진실로 회귀하는 언론임을 자부합니다. 길을 묻는 여러분에게 정직한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전라북도는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땅입니다. 오늘 저희 임직원 일동은 애독자와 네티즌 여러분께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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