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 지정 문화재 보물로 승격 지정된 익산 관음사 "목조보살입상(益山 觀音寺 木造菩薩立像)". / 사진제공 = 전북도청 문화유산과 © 김현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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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관음사 "목조보살입상(益山 觀音寺 木造菩薩立像)"이 국가 지정 문화재 보물로 승격 지정됐다. 전북도는 "지난해 5월에 보물로 승격 신청한 유형문화재 제218호 '익산 관음사 목조보살입상'이 국가지정 문화재 제1842호 보물로 지정됐다"고 2일 밝혔다. 보물 제1842호 '익산 관음사 목조보살입상'은 석가여래삼불좌상을 협시(脇侍, 본존불을 좌우에서 보좌하는 불상)하는 4구의 보살상 가운데 하나로 조선 후기 불전의 봉안 형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이 보살상은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조각승 원오(元悟)가 수조각승(首彫刻僧)을 맡아 1605년에 제작한 불상으로, 17세기 초 조각승들의 활동과 조각 전통의 계승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불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목조보살입상'은 익산 관음사 법당에 봉안돼 있는 보살입상으로, 화원 元悟, 忠信, 靑虛, 信賢, 神金刃 등이 조성했으며 원래는 북암에 모셔져 있었다고 하는데, 삼존상과 네 보살상(문수, 보현, 관음, 지장) 등 7존의 하나로 크기는 총고 152.5cm, 견폭 33.7cm다. 보살은 고개와 배를 약간 앞으로 내민 채 정면을 향해 당당한 자세로 서 있다. 얼굴은 이마부분이 넓고 사각형에 가까운 편으로 눈은 두툼한 편으로 반쯤 감고 있으며, 弓形의 눈썹이 코로 이어지면서 콧날이 날카롭게 묘사돼 있으며 입술의 끝부분을 약간 올려 미소를 띠고 있는 입 등 이목구비가 잘 조화됐다. 머리에는 이마에 寶髮이 한 줄 표현되고 머리 위에 가늘고 긴 상투(髮髻)가 남아있고 보발 중 일부는 귀 앞을 지나 귀 뒤로 흘러내려 어깨 위에서 몇 가닥 묶은 뒤 어깨 앞뒤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있다. 익산 관음사는 일제강점기인 1912년에 창건됐으며 설립 당시 이름은 '동본원사'였으며 寺傳에 따르면 '목조보살입상'은 사찰 창건 시 옮겨온 것으로 전해진다. 2008년 10월 17일 보살상 이운 과정에 보살상의 밑 부분을 열었을 때 그 안에서 불상 조성기를 비롯 喉鈴筒을 비롯한 유물과 함께 '법화경'등 경전이 발견되면서 1605년에 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국보 326점, 보물 1,941점으로 전북도가 보유한 국보는 8점, 보물은 89점이다. 한편, 전북도 문화유산과 문화재정책 임재옥 팀장은 "앞으로도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있는 도지정문화재를 적극 발굴해 국가 지정 문화재로 승격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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