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양경비안전서(이하 포항해경)는 음주상태로 달아난 상선 충돌 어선 J호의 선장 김 모씨(56)를 해상추적끝에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
▲ 추격중인 모습 / 사진제공 = 포항해양경비안전서 © 김가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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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호는 지난 2일 오후 12시 30분께 조업차 포항 구항을 출항하다 정박 중인 상선 P호를 충돌해 핸드레일 약 20m를 손상 후 피해 상선이 수차례 호출하는 데도 불구하고 무응답으로 운항을 계속했다. 때마침 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던 포항해상교통관제센터(VTS)는 J호와 교신을 시도, 횡설수설하는 김씨를 주취운항으로 판단하고 즉시 포항해경서 상황실에 이 사실을 전파했다. P-11정 등 경비함정 2척을 현장으로 투입한 포항해경은 여남갑 동방 1마일 부근에서 J호를 발견, 정선명령을 실시했지만 김씨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달아나고 있었다. 결국 추격전은 약 2시간이 지나서야 종지부를 찍었고 끝까지 음주측정을 거부하던 김씨는 포항항에 입항한 후, 혈중알콜농도 0.082%로 덜미를 잡혔다.
포항해경 한 관계자는“이번 단속은 해수부에서 국민안전처로 이관된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경비함정간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해상교통관제 강화를 통한 단속의 효율성을 높인 사례”라고 밝혔다. 또 “바다에서의 음주운항은 대규모 인명 및 재산피해를 끼치기 때문에 해양종사자들의 안전운항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해양종사자에 대한 협조도 잊지 않았다. 한편, 현행법상 혈중 알코올 농도 0.03% 이상 상태에서 선박 조타기를 조작하거나 지시하다 적발되면 5톤 이상 선박은 2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을 5톤 미만은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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