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고유 명절인 설을 맞아 고향으로․고향으로 향하는 “민족 대이동”이 서서히 꿈틀 거리고 있다.
경기침체로 이웃 한 켠에는 감출 수 없는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가운데 민족 고유 명절인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2일, 연인원 200만명으로 추산되는 ‘민족 대이동’이 사실상 시작됐다.
전북 지역 각 철도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은 고향을 찾으려는 귀성객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고 유명할인점과 재래시장 주변에는 모처럼 제수용품과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크게 붐벼 명절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전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만난 회사원 정미영씨(여․26․전주시 우아동)는 “연휴가 너무 짧고 고향이 부산이어서 오전근무만 마치고 일찍 터미널로 나왔다”며 “경기가 안 좋아 주머니는 가볍지만 오랜만에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과 남자친구를 만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고 귀성길을 재촉했다.
전주시 팔복동의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최 모씨(41)는 올해도 고향 가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회사가 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급여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씨는 고향에 있는 부모님과 형제들을 위해 작은 선물이지만 정성껏 마련해 가족들의 손을 잡고 귀성길에 올랐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전주역에서 새마을호를 타고 수원으로 가는 조영인씨(45․자영업․전주시 팔복동)는 “귀성 전쟁이 본격화하기 전에 미리 처가에 가기 위해 출발한다”며 “불경기로 무척 힘들지만 참으로 오랜만에 장모님을 찾아뵐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경기불황의 장기화로 인해 늘어난 서민경제의 주름에도 불구하고 양손에 선물꾸러미를 들고 고향을 찾는 귀향객들의 마음은 이처럼 벌써 고향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오전 10시 30분 전주역에서 새마을호를 타고 수원으로 가는 조영인씨(45․자영업․전주시 팔복동)는 “귀성 전쟁이 본격화하기 전에 미리 처가에 가기 위해 출발한다”며 “불경기로 무척 힘들지만 참으로 오랜만에 장모님을 찾아뵐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경기불황의 장기화로 인해 늘어난 서민경제의 주름에도 불구하고 양손에 선물꾸러미를 들고 고향을 찾는 귀향객들의 마음은 이처럼 벌써 고향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었다.
12일 오전 11시 45분 현재 전북지역 각 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등은 아직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지 않은 탓인지 크게 붐비지 않는 모습을 보였으나 귀성 행렬이 몰리는 오후부터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 및 역과 터미널을 비롯 선물을 준비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대형 할인점 부근은 혼잡이 예상된다.
특히 전북권 고속도로는 귀성길 행렬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3일 사이와 귀경길이 시작되는 14일 오전부터 자정까지 연휴기간 중 교통체증이 가장 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연휴기간 동안 tbn을 비롯 각 언론사에서 진행하는 특별교통방송 프로그램에 라디오 채널을 고정하면 실시간으로 교통대책상황실에서 타전되는 교통체증 정도와 우회도로 안내 및 각종 긴급사항 처리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서울~전주의 귀성길은 버스의 경우 6시간․승용차로는 7시간 10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한국도로공사 전주지사는 전망하고 있다.
전주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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