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 서남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참여 공모가 마무리됨에 따라 선정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식 참여 의사를 밝힌 전주 예수병원에 힘을 실어주는 움직임이 탄력을 받아 향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는 "서남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예수병원'을 강력 추천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나섰다. 이 성명서를 통해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는 "예수병원은 지난 117년 동안 대한민국 근현대 의료 역사의 중심에 있었고 호남지역 공공의료와 의학교육의 산 증인으로 그 역할과 사명을 감당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남대학교는 농어촌 교육 및 의료 취약 지역을 위한 대학으로 타 지역 병원이나 법인에 인수되는 것은 설립취지에 맞지 않는 만큼,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적극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명서는 또 "서남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재정지원자 선정 위원회는 설립 취지에 부합하고 지역민의 호소에 '예수병원'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모든 과정을 투명하고 정당하게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2년여 동안 폐쇄 위기의 서남의대를 회생시키고 의대생들을 헌신과 봉사의 정신으로 교육해 대한민국의 중추적 의료인으로 배출한 '예수병원'이 미래 지향적인 의과대학 운영과 서남대학교 정상화의 최적의 타당성을 갖춘 대상자라고 확신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되기를 적극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또,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도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가 "부실 경영으로 매각위기에 처한 서남대학교를 전주 예수병원이 인수해야 한다"며 한 목소리로 공식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한편, 서남대의 대학정상화를 위한 재정기여 참여 인수의향서 접수를 지난 5일 마감한 결과, 서남대 의대 협력병원인 전주 예수병원, 명지병원(경기도 고양시), 분당 제생병원 설립재단인 대순진리회 산하 충북 괴산군 중원대, 부영건설(건설업체) 등이 신청해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현재 서남대는 교육부가 파견한 관선이사들이 관리하고 있으며 서남대 총장, 교수협의회장, 교직원 대표, 학생 대표 4명과 관선이사 4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서류심사와 실사, 평가를 거쳐 오는 20일 열릴 예정인 서남대 이사회에 상정, 우선협상대상자 최종 결과를 확정해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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