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변을 차단하고 고정된 장소에서 무차별적으로 진행되던 거점식 음주단속이 유동, 선별식으로 변경된다. 홍성삼(사진) 전북지방경찰청장은 2일 출입기자들과 갖은 간담회에서 "기존 거점식 음주단속은 인원과 장비가 많이 투입될 뿐만 아니라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는 행위를 최소화하는 차원으로 선별적 단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은 스마트폰 앱(더더더, 피하새, 카랑카랑, 삐뽀삐뽀) 확산에 따른 대책 일환으로 기존 대로변 차단 후 고정식으로 진행되던 거점단속 방식에서 유동‧선별적‧거점 단속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즉, 단속 초기 1시간 동안 단속 위치 유동‧선별을 유지한 이후 거점식 단속이 병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홍 청장이 부임한 2014년 12월 4일부터 2015년 1월 31일까지 2개월 동안 유동, 선별식 단속을 시범 실시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음주단속 실적은 오히려 38.7%(1,059건→649건)가 감소한 반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 발생 건수는 12.9%(147건→128건), 사망 83.3%(12명→2명), 부상 5.4%(259명→245명)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 청장은 이 같은 통계와 관련, "시행 초기인 만큼, 전체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의지를 갖고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면 분명 음주운전으로 인해 발생되는 사고 만큼은 현저히 감소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홍 청장은 "평소 각 지역경찰이 예방 순찰활동을 실시하는 과정에 '자동차 라이트를 끄고 운전하거나, 도로에 주차한 상태로 잠을 자는 행위, 신호기가 작동됐는데도 불구하고 늦게 출발하거나, 지그재그 운전' 등의 행위가 목격될 경우 선별적 단속이 병행된다면 사고를 억제하고 음주운전을 예방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청장은 이와 함께 "전북 경찰에 대한 도민의 신뢰가 추락하지 않도록 '솔선수범하겠다'는 자발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맡은바 임무에 책임을 갖고 소임을 다해 국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희망의 경찰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의 모든 역량을 발휘해 도민이 안전한 전라북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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