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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4개 시장 · 군수 뿔났다!
KTX 서대전역 경유 계획은 전북 홀대 · 지역 갈등 촉발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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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2/0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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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가 특정인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이용되거나 지역이기주의나 지역감정을 자극해 지역 갈등을 촉발하고 국민 분열의 원흉으로 작용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전북 전주시를 비롯 5개 시, 군 자치단체장들이 "호남고속철도(KTX)의 서대전역 경유를 반대하며 당초 노선대로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2일 박경철 익산시장, 이환주 남원시장, 김양원 군산부시장, 양심묵 정읍부시장과 함께 익산역에서 'KTX 서대전역 경유 반대'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당초 노선 운행을 촉구하는 강력한 투쟁을 펼쳐나갈 것" 을 천명하고 나섰다.
 
성명서를 통해 이들은 "KTX 개통을 앞둔 시점에서 한국철도공사와 국토교통부가 KTX의 서대전역 경유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주, 군산, 익산, 정읍, 남원시민을 비롯 전북 도민은 강력히 규탄하고 반대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전북 발전을 저해하고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의지를 스스로 저버리는 KTX 서대전역 경유 방안 논의를 즉시 중단하고 당초 노선인 오송~남공주~익산 운행 방침을 반드시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또 "KTX가 서대전역을 경유할 경우 익산~용산간 운행시간은 당초 66분에서 111분으로 45분 늘어나고 전체 운행거리도 32km 증가하게 된다"며 "현재 기존 선로로 115분 소요되는 것과 비교할 경우 단지 4분 단축되는 것으로 이름만 고속철인 사실상 저속철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 이들은 "9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지방과 수도권을 신속하게 연결하려던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의 당초 목적과 취지에 역행하고, KTX 개통을 통해 낙후된 전북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 산업, 관광 등 사회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전북도민의 간절한 염원과 희망을 짓밟는 처사"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KTX 서대전역 경유를 반대하는 100만 범도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타 지역과 함께 공동 대응하는 등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전주시는 지난 19KTX의 서대전역 경유와 관련한 입장 발표를 통해 "시간절감과 교통편익 비용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전주시민은 물론 전북도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등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전북도 시장군수 협의회(회장 김제시장 이건식)도 이날 "호남고속철도의 서대전 KTX 경유 방안은 전북도의 홀대이며 당초 계획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14개 시장군수는 성명서를 통해 "호남과 수도권을 보다 빠르게 연결해 사회 전반적인 부문에서 수많은 파급효과와 상생발전을 기대하며 호남고속철도의 개통을 기다려 왔는데, 일부 KTX편이 서대전을 경유하는 계획에 실망감을 넘어 비통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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