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탄소복합제를 적용한 승용차가 제작, 시범 운행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전주기계탄소기술원(원장 강신재)이 국제탄소연구소 개관식에 맞춰 첫선을 보인 컨셉트카 “제네시스 쿠페”는 현대자동차 기술진과 공동으로 1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개발했다.
이 승용차의 차체부분인 후드와 보닛과 루프 등 8개 부분에 탄소섬유와 복합체를 적용했으며 휠도 플로포밍(flow forming) 공법을 이용, 경량화에 성공했다.
차체의 경우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cfrp)을 적용, 스틸 대비 약 70%의 경량화 효과가 나타났으며 탄소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도 무게를 44% 줄여 경량화에 성공했다.
탄소섬유가 적용돼 무게가 약 80kg을 경량화한 이 승용차의 연비는 ℓ리터당 10,3km에서 10,6km로 성능이 향상됐으며 주행성능 역시 도달시까지 순간가속력이 8.5초에서 8.2초로 약 4.7%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탄소섬유 복합체의 자동차 부품 적용은 그린에너지를 이용한 경량 자동차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자동차 업계의 세계적 트랜드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자동차의 상용화를 위해 절대적 소재라는 점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대표적 탄소섬유 업체인 도레이가 연내 도요타자동차와 후지중공업에 자동차 차체용 탄소섬유의 납품을 시작, 양산 차종의 차체에 탄소섬유가 사용될 예정이다.
또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프레임 등 구조재나 엔진 구동력을 전달하는 샤프트에 탄소섬유를 사용해 왔으나 대량으로 사용하는 차체용으로 가격이 맞지 않아 최고급차 등 극히 일부 차량에만 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락휘 전주시 탄소산업과장은 “양산차량에 탄소복합체가 적용된 시범운행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강도와 내열성이 뛰어나 자동차의 경량화를 통한 에너지 소비효율 향상에 적용돼 그린카 붐을 예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 전주시 팔복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둥지를 튼 전주기계탄소기술원은 탄소복합제를 적용한 이 승용차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국제탄소연구소 1층 로비에 전시할 예정이다.
/ 전주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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