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전통시장을 애용하자
전북총괄본부장 박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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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2/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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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할인점과 백화점에 밀려 겨우 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는 도내 각 지역 전통시장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이대로 주저앉아 버리면 영영 재기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전통시장 상인들 사이에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확산돼 설 명절 대목을 계기로 새로운 활력을 되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들은 우선 점포와 주변 환경을 깨끗이 정리하고 상품들을 가지런히 배치하는 등 신상품 역시 다량 준비해놓고 고객들을 맞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각종 이벤트와 함께 온누리 상품권 역시 지난해에 비해 10% 정도 더 많이 판매된 만큼, 올해에는 설 대목을 한번 기대해 볼만하다는 논리다.
 
그러나, 대형유통점과 백화점의 기세가 워낙 강해 어떨지 모르겠다는 기대반 우려반 전망을 하는 일부 상인들이 있지만 그래도 정성을 쏟는다면 어느 정도 그 효과가 나타나리라 믿고 싶다.
 
물론, 전통시장이 살아나려면 상인들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더욱 늘려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먼저, 대형유통점에 비해 질 좋고 값싼 상품을 구비해 고객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그래야만 구매자들을 불러들일 수가 있다.
 
청결한 환경에서 고객들을 밝고 친절하게 맞아들이는 서비스 정신은 기본적으로 이행돼야 할 사항이니까 말이다.
 
아울러, 시장번영회를 중심으로 이러한 제반 사항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반영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통시장은 우리 민족의 정서와 애환이 무르녹아 있는 삶의 현장이다.
 
대대로 이어져 온 이곳에서 선대의 숨결과 순박한 인정을 느낄 수가 있다.
 
아무리 세태가 변한다고 하더라도 지켜나가야만 할 소중한 우리의 전통이요 자산인 것이다.
 
그리고, 점포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계가 걸린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전통시장이 살아나야 하는 이유가 바로 분명 여기에 있다.
 
이에 따라, 도민들은 편리함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다소 쇼핑공간이 협소하고 주차시설이 미흡한 불편사항을 감수하고서라도 전통시장을 많이 애용해 주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이렇게 함으로써 다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공동체 정신이 실현될 수 있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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