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어플을 이용, 인터넷 포털사이트 중고나라에 물품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구매희망자들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20대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16일 구매희망자들에게 벽돌이나 생수, 햇반(즉석밥) 등을 택배로 보내는 수법으로 10차례에 걸쳐 531만원을 받아 가로챈 박 모씨(20)를 상습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중고물품 매매 사이트 게시판에 ‘디스커버리 밀포드 핑크 패딩, 자전거 등을 판매합니다’라는 글을 올린 뒤 피해자 11명으로부터 구매대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씨는 구매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벽돌, 물병, 햇반 등을 발송한 운송장을 보여주는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특히 자신의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커피숍, 편의점, 모텔, 음식점"등의 아르바이트생이나 업주들의 휴대폰과 계좌를 빌려 사용하는 치밀함을 드러내는 등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서울, 경기, 부산, 김해, 전주, 제주도를 2~3일 간격으로 여행하는 방법으로 단기간 머물며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인터넷을 통헤 물품을 거래를 할 때는 반드시 영상통화로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고, 만일 판매자가 계좌이체로만 거래한다고 하면 일단 의심하는 게 좋다" 고 조언했다. 한편, 경찰은 박씨의 수법으로 보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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