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가장이 생활고를 비관해오다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을 살해하고 목숨을 끊은 씁쓸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9일 밤 9시 10분께 전북 전주시 서서학동 김 모씨(33)의 단독주택 안방에서 부인 박 모씨(31)와 아들(10․9) 2명 등 일가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아들 친구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안방 옷걸이에 목을 내 숨져 있었으며 부인과 두 아들은 침대에 가지런히 누운 채로 숨져 있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에 금융권 채무 변제 독촉 문자메시지와 막노동을 하며 생계를 꾸려왔던 김씨가 2개월 전 실직하는 등 아이들 학원비가 밀려 있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로 미뤄 김씨가 생활고를 비관, 가족을 차례로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등교를 하지 않자 담임이 같은 반 학부형에게 주소지 방문 부탁으로 인해 이들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 전주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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