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에도 귀성 길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 위해 국내 영화와 외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인기 영화들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특히, 설 연휴 기간에는 극장 상영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역린, 수상한 그녀, 5일의 마중' 등 인기 영화들이 다수 편성돼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전망이다. 18∼22일 설 연휴와 주말까지 지상파 방송사에선 총 29편의 유명 영화들이 방영된다. KBS1에서는 19일 오전 12시 20분 사우디아라비아 하이파 알 만수르 감독의 작품 '와즈다'가 방영된다. 이슬람 국가 중에서도 극도로 보수적인 국가 중 하나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는 영화와 음악, 무용 등 일체의 문화 활동까지 금지돼 있는 곳이다. 더구나 영화를 연출한 하이파 알 만수르 감독은 그 엄격한 나라에서 태어난 여성감독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KBS1이 준비한 '아시아영화시리즈'의 마지막은 태국에서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코믹 공포 영화 '피막'이 방영되고 중국의 거장 장예모 감독이 연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초청돼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5일의 마중' 이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다. 공리, 진도명 등이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의 가슴 아픈 현대사를 재현해 낸 이 작품은 20일 밤 12시에 방영된다. 지난해 개봉한 최신영화 '역린' 과 '수상한 그녀' 는 주말 늦게 방송된다. '역린' 은 KBS2 채널에서 20일 저녁 9시 30분에, '수상한 그녀' 는 SBS에서 21일 저녁 9시 55분에 전파를 탈 예정이다. '역린' 은 조선시대 정조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궁중 암투극을 다룬 사극으로 현빈, 정재영, 조재현, 한지민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 SBS에서 방영될 예정인 영화 '수상한 그녀' 는 나문희, 심은경이 출연, 칠순 할머니가 갑자기 20살 젊은 몸으로 회춘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이다. 인기를 끌었던 한국 영화도 안방을 찾아온다. 하정우가 주연한 '더 테러 라이브'는 20일 오전 11시 40분 KBS2에서 볼 수 있다. EBS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과 영화가 준비됐다. 18일 오전 9시40분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19일 오전 9시35분 '피터팬', 20일 오전 9시40분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이 방송된다. 설 연휴에는 이 밖에도 ▲ 18일 '댄싱퀸'(오후 12시50분), '끝까지 간다'(오후 10시, 이상 KBS2), 감기(오후 12시35분, MBC) '광해 왕이 된 남자'(오후 10시45분, EBS) ▲ 19일 '박수건달'(오전 1시, SBS), '플랜맨'(오전 11시10분), '아이언맨3'(오후 8시30분, 이상 KBS2) ▲ 20일 '글래디에이터'(오후 10시45분, EBS), '동방불패2'(오후 11시, OBS) ▲ 21일 '리얼스틸(오후 10시10분, OBS), '킹스 스피치(오후 11시10분, EBS) ▲ 22일 '행복을 찾아서'(오후 2시15분, EBS), '위험한 관계'(오후 10시10분, OBS) 등의 영화들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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