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데스크칼럼】 사랑과 양보로…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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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2/18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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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아직 20대이건만 벌써.
 
어르신들에게는 대단히 죄송한 말이지만, 나이를 먹으면 궁금한 것이 없어질 줄 알았다.
 
"나는 누구일까, 나는 어디서 왔을까, 신은 정말로 존재 하는가, 인간의 운명은 정해진 것인가, 세상은 왜 불공평 한가" 등등.
 
나이 50 이면 '하늘의 뜻을 아는'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했건만 필자는 여전히 세상의 많은 부분이 궁금하다.
 
다만, 까불지 말고 겸손하며, 정직하고 성실하게 사는 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도리라는 정도만 체험으로 알고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사람인지라 그 조차도 제대로 지키고 살고 있는 지에 대해선 조금 생각해 봐야 하겠다.
 
"브레이크뉴스 전북" 을 사랑해 주시는 애독자 여러분과 네티즌 여러분들에게 새해 '세배' 를 올리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2015년 진짜 새해인 우리의 "설날" 이 밝아온다.
 
설날은 추석과 더불어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이다.
 
설날이 되면 수 천 만 명의 사람들이 제각기 귀성열차를 타고 고향을 찾아 발걸음을 옮긴다.
 
그렇게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은 조상님들에게 차례를 올리고 떡국을 끓여먹으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
 
아무리 어려웠어도 설날이 되면 인심이 넉넉해지며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 하라, 소원성취해라" 와 같은 덕담을 건네며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것이 우리네 풍습이다.
 
, 한동안 소원했거나 사이가 좋지 않았던 사람들 역시 화해하고 소통하는 날이기도 하다.
 
핵가족과 1인 가족, 개인주의가 팽배한 21세기 '설날' 은 그나마 가족 친지간의 소통을 나누는 우리 민족만의 좋은 날이자 우리의 훌륭한 문화인 셈이다.
 
그런데 이처럼 좋은 날, 오해와 불신으로 종종 사고가 발생한 각종 사건, 사고를 지면에 담아내야 할 때면 마음이 무겁고 착잡할 뿐이다.
 
우선 귀성, 귀경 길에 나는 교통사고가 바로 그것이다.
 
한꺼번에 많은 차량이 몰리다보니 차가 막히고, 그럼 짜증이 나고 그래서 운전자간 싸움이 그렇고 집안에서도 싸움이 난다.
 
음식을 네가 하느니, 내가 하느니, 설거지를 내가 하느니 네가 하느니 하며 갈등을 빚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아주 소소한 일이고, 조금만 양보하면 될 것을 눈을 부라리며 결국 큰 싸움으로까지 번지는 일이 종종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설 연휴가 끝나고 이혼하는 사람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사소한 다툼이 큰 싸움으로 번진 예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1년에 단 한번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 복과 사랑을 나누는 설날을 갈등으로 보내서야 되겠는가 말이다.
 
새로 시작하는 1년의 첫 날인만큼 서로 양보하고 서로 사랑하며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야 한다.
 
우리말에 '추체험'(追體驗)이란 단어가 있다.
 
사전적 의미로는 '남이 체험한 것을 마치 자기가 한 것처럼 느낌' 이라고 나와 있다.
 
이 말의 깊은 뜻은 그러나 '먼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그 다음 그 상대방을 다른 사람이나 일반상식에 비교하라'는 뜻이다.
 
부디, 2015 을미년(乙未年)을 맞는 올 설날은 이처럼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했으면 어떨까 싶다(?).
 
그래서 설날 연휴가 끝나면 많은 에너지가 충전돼 을미년 1년을 잘 보내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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