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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소리, 미래를 그리다”
다음달 4일 ‘문화포럼 나니레’ 창단 20주년 공연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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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10/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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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국악인들의 패기와 열정으로 국악의 퓨전화로 대중화를 이끌어온 “천년지향 나니레(대표 김성훈)”가 창단 20주년을 맞아 창단기념 공연을 마련한다.

다음달 4일(목) 오후 7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펼쳐질 공연은 세련된 나니레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국악선율에 한 폭의 동양화가 무대 전면에 먹과 붓의 터치로 직접 그려질 예정이다.

특히 한국적 여백의 미와 함께 풍성한 무대가 펼쳐져 오감을 자극하는 신비로운 공연을 선사한다.

새하얀 여백에 첫 붓끝이 전통악기의 섬세하고 고운 선율로 바람이 그리는 풍경을 담은 “바람을 그리다” 곡으로 첫 문을 연다.

멀리 구름 속에서 산봉우리가 나타나고 그리운 님을 그린 ‘망각’이 여창자의 맑은 음색으로 이어지며 어느덧 매화꽃이 한잎 두잎 피어나는 가운데 ‘태풍의 눈’이 연주된다.

이번 공연은 화공이 연주단 사이로 깜짝 등장해 붓으로 허공을 가르는 퍼포먼스와 함께 영화음악 ‘미션임파서블’이 전통국악기의 세련된 음색으로 다시 태어나 무대에서 시선을 뗄 수 없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단선율의 국악음악을 하모니를 얹어 새롭게 해석한 ‘하모니 병창’은 깨끗한 여창자의 음색과 어우러진 가야금병창으로 색다른 국악의 세계에 빠져들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밖에 흥보가 중 배미로 꼽히는 ‘화초장’ 대목을 소리꾼과 연주자가 아카펠라형식으로 만들어낸 ‘판소리 아카펠라곡’은 우리 국악의 다양한 길을 엿볼 수 있다.

한편, 국악의 뜨거운 열정으로 1990년 창단된 “천년지향 나니레”는 국내 퓨전 국악의 문을 열어 어느덧 약관의 나이로 그동안 국악과 타 장르를 접목시킨 다양한 시도로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국악의 새 지평을 열어왔다.

이번 창단 20주년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1년도 공연예술창작기금지원 1차 공모에 선정된 작품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전주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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