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부사관학교는 창설 64주년을 맞아 전쟁영웅인 故 서부덕 이등상사와 최득수 옹의 흉상을 학내에 설치했다. (사진은 제막식에 참석한 최득수 옹이 자신의 흉상 앞에서 류성식(뒷줄 가운데) 육군부사관학교장을 비롯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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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국의 방패요, 겨레의 횃불이다". 올해로 창설 64주년을 맞은 "육군부사관학교"가 자긍심 고취 및 위국헌신 정신계승을 위해 부사관 전쟁영웅 상징물 제막식과 함께 서애 류성룡, 백범 김구 등 위인들의 친필휘호를 전시한 역사박물관을 개관했다. 지난 27일 학내에 설치된 육탄 10용사 특공대장인 故 서부덕 이등상사와 6.25 전쟁영웅 최득수 옹의 흉상은 교육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선배들의 희생과 위국헌신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생활화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제막됐다. 흉상이 제막된 故 서부덕 이등상사는 6.25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1949년 북한군이 불법 점령한 송악산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특공대장으로 9명의 특공조를 이끌고 육탄공격으로 적의 진지를 파괴한 육탄 10용사 전투영웅이다. 또, 최득수 옹(당시 일등중사)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3년, 제7보병사단 8연대 소속으로 당시 중공군 179사단에게 빼앗겼던 선우고지를 되찾기 위해 자원했던 30여 명의 특공대원을 지휘하는 수훈을 발휘한 공적을 인정받아 흉상이 제막됐다. 최득수 이등 상사는 당시 뛰어난 전공과 살신성인의 정신을 드러내 1954년 1계급 특진과 함께 태극무공훈장을 수여받았으며 태극무공훈장 수훈자 가운데 몇 안 되는 생존자로 살아생전 자신의 흉상이 제막되는 영예를 누렸다. 이날, 제막식에 참석한 최득수 옹은 "죽지 않기 위해,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오직 강해야하는 만큼, 강한 전투 부사관이 되어줄 것" 을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전북 익산에 둥지를 틀고 있는 육군부사관학교는 앞으로 연제근 이등 중사, 김만술 특무상사, 육탄 10용사 등 부사관 신분으로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배들의 흉상을 지속적으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류성식(소장, 55) 육군부사관학교장은 "후배들이 선배 부사관들의 걸어온 삶을 통해 진정한 부사관의 길을 배우고 그 기운을 이어받아 창끝 전투력의 핵심, 전투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관한 역사박물관에는 기존 육군부사관의 발자취와 선배 부사관들의 업적을 알 수 있도록 각종 유물 등을 전시한다.
1951년 3월 1일 '누란지위' 에 처한 조국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육군 하사관교육대" 로 출발한 육군부사관학교는 2025년까지 '부사관 10만명 시대' 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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