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乙未年 새해를 맞이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나뭇가지에 꽃망울이 맺히는 봄이 찾아왔다. 신학기의 시작은 새로 입학하는 청소년, 부모님에게 설레고 들뜬 마음을 안겨주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학교폭력이라는 근심으로 가슴 한편이 무거워질 것이다.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상해, 폭력, 감금, 협박, 약취‧유인, 명예훼손‧모욕, 공갈, 강요‧강제적 심부름, 성폭력, 따돌림뿐만 아니다. 최근에는 사이버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 정보 등을 통해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주는 행동 모두를 학교폭력으로 정의하고 있다. 특히, 사소한 괴롭힘, 장난도 학교 폭력에 해당되는데 문제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이를 학교폭력이라고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싫다고 표현해도 강제로 옷을 잡아 당긴다거나, 아무런 이유 없이 하루에도 몇 번씩 때리는 행위가 이에 해당되는데 학생들은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행위인지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심각하지 않은가? 다행히, 학교폭력 채팅 앱 "117 APP"이 개발됨에 따라 실시간 채팅상담, 학교별 학교전담경찰관 검색, 상담사 즐겨찾기 지정, 전화연결 등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의 신고가 더 편리한 만큼, 학교폭력 근절에 효율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찰과 교육당국은 학교폭력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점차적으로 증가시켜 폭력에 대한 개념정립 및 대응방안을 제대로 알려주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아울러, 학교폭력 근절에는 청소년들의 가정환경이 가장 큰 역할을 차지한다는 논리를 제시하고 싶다. 전국 시‧도 교육청의 자료에 따르면 초‧중‧고교생의 자살원인 가운데 2번째인 성적비관(90명)보다 첫 번째인 가정문제(279명)에 따른 자살 사건이 3배 가까이 많은 것을 볼 때 가정의 문제로 크나큰 내적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내 아이는 그렇지 않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보다 "내 아이도 학교폭력의 피해자‧가해자가 될 수 있겠다"는 인식 전환과 함께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건강한 인성을 배양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무엇이 옳고 그름인지 정확히 알려주고,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상담 기관을 적극 활용하는 등 기본적인 대처방안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학교폭력은 큰 폭으로 감소될 것이다. "폭력은 언제나 반대되는 폭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라는 J.R 사르트르의 말처럼 학교폭력은 단순히 학교폭력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각종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 해 볼 때 학교 폭력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표현하면 "가정에서는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교는 지속적인 관심을, 경찰과 관련기관은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유관기관 역시 학교폭력 문제의 인식전환을 위해 상호 협조하면서 유기적으로 노력한다면, 분명 학교폭력이라는 어둠의 그늘이 따뜻한 양지가 되는 안전한 스쿨존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