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1일 실시된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와 관련, 전북 모 축협 관계자들이 구속된데 이어 당선자 가운데 첫 번째로 검찰에 긴급 체포됐다. 전주지검은 20일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현직 조합장의 사적인 대화내용이 담긴 음성파일을 조합원들에게 유포해 공동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전북 모 축협 조합장 당선자 A씨(59)를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A씨를 긴급 체포하기에 앞서 선거사무소와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지난 13일 상대 조합장 후보의 사적인 대화가 담긴 음성파일을 유포시킨 혐의로A씨의 선거운동을 도와준 C모씨 등 이 축협 조합원 3명을 체포해 전격 구속했다. 당시,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도청 가담 여부와 경위, 음성 파일 유포 과정, 선거에 미친 영향 등을 집중 조사한바 있다. 특히, 조합장 당선자인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은 어느 정도 혐의를 확정할 만한 증거 또는 물증을 확보한 만큼, 관련성 여부를 집중 조사한 뒤 조만간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져 있다. 15분 분량의 음성 파일은 상대 조합장 후보인 C씨(49)와 이 조합의 한 여성 간부 사이에 오고간 사적인 대화를 짜깁기한 내용이 담겨 있으며, 선거 1주일 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이메일, USB 등을 통해 유권자인 조합원들에게 유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씨는 이번 선거에서 A씨와 102표 차이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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