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취재수첩】산불예방 행정력 집중해야!
서남분실장 이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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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3/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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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이 산하를 물들이는 계절이다.
 
어느덧 낮 최고기온이 20도에 육박하고 있다.
 
산하의 기운이 새로움으로 변하는 이 시기가 어느 때보다 산불 위험이 가장 높다고 한다.
 
전국의 지자체가 산불 비상 상태이고 부안군 역시 산불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2일부터 자연생태계 및 자연자원 보호를 위해 다음달 20일까지 산불발생 위험이 놓은 변산반도 일부 탐방로에 대한 입산 통제구역을 지정 관리하고 있다.
 
특히, 출입이 통제되는 기간 동안 통제되는 탐방로 및 샛길 탐방로 무단출입을 비롯 흡연취사행위와 소각행위 등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해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고 있다.
 
부안군도 지난 20일 군청 5층 중회의실과 서림공원에서 푸른도시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산불전문장비 사용에 대한 이론교육 후 현장실습을 갖는 등 휴일이나 주말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다행히, 부안지역은 올 들어 현재까지 단 한건의 산불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간헐적으로 비가 내렸지만 여전히 가뭄이 지속되고 있고 도처에 산불을 유발하는 논두렁 태우기가 이뤄지고 있다.
 
해마다 3월말부터 4월말까지는 산불이 가장 많은 시기다.
 
문제는 대부분의 산불이 입산자 실화 등 산림 내 화기 취급으로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산림방화죄의 경우 최고 7년 이상의 징역, 산림실화죄의 경우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무거운 벌금형에 처하지만 방화나 실화에 의한 산불이 끊이지 않는 것은 불을 낸 단서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
 
특히, 이 시기는 일 년 가운데 가장 꽃이 많이 피는 시기라고 한다.
 
그만큼 산을 찾는 시민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산을 사랑하고 자연과 함께 휴일을 보내는 시민들이 고의로 산불을 내는 일은 없다.
 
다만, 한순간의 실수로 발생할 수 있는 화마가 바로 산불인 만큼, 작은 불씨라도 철저하게 살펴야 한다.
 
이와 함께, 봄철 산불의 최대 적인 "밭두렁 태우기" 에 대한 집중적인 계도가 필요하다.
 
나무 한 그루를 심어 푸른 숲으로 가꾸는 데 수 십년이 걸리지 않는가 말이다!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산불전문장비 사용에 대한 이론 또는 현장실습에 대한 교육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군민 모두가 산불 예방에 대한 각별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도록 행정력을 조금만 더 집중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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