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서도 구제역 발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북 익산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 농가들이 가축 전염병 확산에 크게 긴장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토종닭 농가 역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 검사결과 저병원성 ai로 판명됐지만 위험지역 내에 있는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5만마리가 이미 살 처분 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인근 망성면 양계농장에서 처음 발병한 고병원성 ai와 염기서열이 완전히 다르게 나타났고 지난 1일과 2일 ai 의심신고가 들어오지 않아 일단 전북도와 익산 방역 당국 관계자들은 안도했다.
그러나 광명․강릉․포항․영천에 이어 지난 2일 전북과 인접한 충남 천안에서 구제역이 또 다시 발생하자 14개 시․군은 고속도로 나들목과 주요 국․지방도 150개소에 소독 통제초소를 운영하는 한편 자율방제단 690개소를 운영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 더욱 도축과 유통을 위해 타 시도에서 소와 돼지 등 가축을 싣고 도내로 유입되는 차량의 경우 ‘소독확인증’ 확인과 함께 3일 35사단․전북지방경찰청․환경부 등 유관 기관과 영상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한편, 김완주 전북지사는 지난 1일 서해안 서김제ic와 익산시 강경․군산 하구둑에 설치된 소독통제초소를 찾아 방역 상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신묘년(辛卯年)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김 지사는 이날 “지난 2008년에 이어 또 다시 ai가 발병해 축산농가 피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ai 조기근절과 전국적으로 확산 추세에 있는 구제역 청정 전북 유지를 위해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30일 익산시 낭산면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 2개 농장 닭 10만7,000여마리가 살 처분됐으며 구랍 31일 인근 낭산면 토종닭 농장에서 ai 양성반응으로 닭 5만마리가 매몰 처분됐다.
/ 전주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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