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재보선 출격 "국민 이겨야 바뀐다!"
관악을 삼성시장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첫 유세 돌입
박정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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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4/0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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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악을 삼성시장입구에서 정동영 예비후보 가 첫 유세를 하고 있다.   © 박정례 기자

 

 

국민모임의 정동영 후보가 관악을에서 출마 제 일성을 토해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국민이 이겨야 바뀝니다"라고 명시된 펼침 막 앞에서 "지금 막 조원동 주민센터에 들러 전입신고를 마치고 왔다"며 "여러분들과 함께 정치판을 바꿔보고 싶어 이번 선거에 나왔다"고 말했다.

 

신림역에서 마을버스 08번을 타고 네 정거장 만에 내리면 닿는 곳, 폐공장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개회한지 6일 만에 4.29 재보선에 임하는 국민모임의 후보인 정동영 후보도 첫 유세지를 460여개의 점포가 모여 있는 서민시장에서 시작하는 모양새다.

 

정동영 예비후보는 이어 "서민과 약자를 위한 포부를 관악에서 펼쳐보고 싶어 왔다"면서 "지난 몇 년 동안 눈물 흘리는 국민 옆에 고통 받고 상처 받고 패배한 사람들 옆에 늘 함께 서있던 이 정동영이가 그런 저의 포부를 관악에서 펴보고 싶어 오늘 삼성동시장 여러분 앞에 섰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정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는 지역일꾼 겸 나라일꾼을 뽑는 선거라면서 관악을 소속 10개동과 두 명의 시의원 9명의 구의원 그리고 유종필 구청장을 일일이 거명하며 당선되면 국가 예산을 끌어다 이들 생활정치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 발전에 앞장 설 것"을 약속했다.

 

정 예비후보는 이어, "짧게 말씀 드리겠다"며 "왜 정동영이가 여기 왔느냐?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러 왔다" 며 목청을 높였다.

 

특히, 정 예비후보는 "대통령 후보 시절에는 뭔가 장밋빛 청사진으로 맞춤형 복지국가를 만들겠다, 4대 중증환자에 대해서 국가가 다 무료로 보장하겠다, 가리지 않고 다 20만원씩 기초연금 드리겠다 해놓고 약속 파기로 국민을 배반한 박근혜 정권에 대해 관악구 주민들께서 전면전을 선포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동영 예비후보가 삼성시장 상인의 두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 박정례 기자

 

 

정 예비후보는 또, "반민주적 종북 색깔과 공안통치의 전면에서 "국민모임의 정동영이가 승리하는 것은 박근혜 정권에 대한 진정한 심판이요, 동시에 무능한 야당에 대해 회초리를 드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 예비후보의 출정 기자회견장에는 일손을 멈추고 나온 시장상인과 지역주민들이 대거 몰려와 박수와 환호로 지지의사를 보내는 등 예상을 뛰어 넘는 호응과 응원이 터져나와 정 후보 측 선거 관계자들은 한결 고무된 표정이 역력했다.

 

한편, 정 예비후보는 신당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모임'의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으나 국민모임이 창당준비위 체제를 갖추는데 시간이 촉박해 일단 무소속으로 후보등록을 한 상태에서 선거운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필자  = 박정례 / 기자.르포작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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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정동영 예비후보 관악을 출마기자회견 모두발언 

 

 여기 오기 전에 조원동 사무소에 가서 전입신고를 하고, 옛날에 신림 8동이지요. 그리고 여기에 왔습니다. 삼성동시장에 계신 관악 주민 여러분, 정동영이가 왜 관악에 출마하느냐? 이렇게 물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동영이가 왜 여기에 왔느냐. 짧게 말씀 드리면 여러분과 함께 정치판을 바꿔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여러분 하루하루 일상이 행복하십니까? 행복하지 않는 분들이 너무 많잖아요. 그런데 이 행, 불행은 대개는 비교에서 생깁니다. 다른 말로 하면 불평등한 세상, 불평등한 사회 때문입니다. 바로 관악구에 사시는 여러분들이 증인이시잖아요. 새벽부터 밤까지 죽도록 일해도 사는 게 나아지지 않고, 가난은 대물림되고 하는 이 불평등한 사회를 개인의 손으로 어떻게 바꿉니까. 못 바꾸잖아요. 바꿀 힘은 어디에 있습니까. 정치에 있습니다. 정치를 바꾸는 것이 가장 확실하게 이 세상을 바꾸는 힘입니다. 서민과 약자 위한 포부를 펼쳐보고 싶습니다 또 하나 왜 왔느냐. 저의 포부를 관악에서 펼쳐보고 싶어 왔습니다.

 

제가 지난 몇 년 동안 어떻게 실천하고 어떤 정치를 해왔는지 여러분들께서 잘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눈물 흘리는 국민 옆에 정동영이 있었습니다. 고통 받고 상처 받고 패배한 사람들 옆에 정동영이가 있었습니다. 제 주위에 다른 정치인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 저의 포부를 관악에서 펴보고 싶어 오늘 삼성동시장 여러분 앞에 섰다는 걸 말씀 올립니다.

 

이 선거가 뭐냐고 물으면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다'라고 답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맞습니다. 지역일꾼 뽑는 선거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나라의 일꾼을 뽑는 선거입니다. 지역일꾼은 우리 동네 교통, 도로, 주택, 주차, 어린이집, 경로당, 복지관, 생활체육 이런 걸 살피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생활정치입니다.

 

그런데 이 생활정치는 정동영이보다 더 전문가가 있습니다. 누굽니까? 우리 관악을 지역은 신원동, 신사동, 서림동, 서원동, 삼성동, 대학동, 미성동, 조원동, 난곡동, 난향동 10개동이잖아요 이 10개 동에 두 분의 시의원이 있고, 9분의 구의원이 계세요. 이행자 시의원님, 신언근 시의원님 두 분이 여러분 옆에 계시고, 또 구의원인 소남열 의원님, 주순자 의원님, 길용환 의원님, 송정애 의원님, 김정애 의원님 새정치연합 소속 5분이 계시고, 또 새누리당 소속 4분의 구의원님이 계세요. 이 시의원님과 구의원님을 돕는 게 국회의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듣고 또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있으면 같이 찾겠습니다.

 

 

서울 25개 구청장 중에 저는 유종필 관악 구정창을 제일 좋아합니다. 왜냐? 그분의 우문현답 정책 때문입니다. 어리석은 질문에 현답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우문현답은 '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문현답입니다. 그래서 항상 현장에 구청장이 있는 거에요. 이런 게 진짜 구청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당 새누리당, 제1야당 새정치연합의 문제는 다 현장에 없다는 거에요. 굴뚝에 노동자가 올라가도 그 옆에 없고, 사람이 죽어가도 그 옆에 없고, 정치는 그런 게 아니고 고상한 것이라고만 생각합니다. 자, 그래서 국회의원 지역일꾼 맞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국회의원은 나라 일꾼이지요. 나라 일꾼은 뭐하는 거지요? 여기 삼성동시장. 여기는 아직 현대화도 안되고, 국가 세금이 안 들어왔죠? 여기. 삼성동시장 어떻습니까? 국가 세금 여기 안 들어왔잖아요. 왜 국회의원이 나라 일꾼이냐? 법을 만들고 국가예산을 짜기 때문입니다. 정동영이가 정치 20년 하면서 내놓은 가장 내세우는 법안이 뭔줄 아세요?

 

 

재래시장에 국민 세금 넣는 법을 만든 것입니다. 2004년 열린우리당이 과반수 됐을 때 그 때 제가 당의장으로서 공약하고 여러분과 약속했던 우리가 과반수 되면 제1호 법률로 재래시장에 국민 세금을 넣겠다. 그래서 재래시장특별법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전통시장과 상가에 대한 지원특별법이라고 이름이 바뀌었습니다만. 10년 동안 2004년부터 2015년까지 10년째인데 그동안 국가 세금이 3조원이 들어갔습니다.

전국에 1700개 시장 가운데 1400개 시장이 새롭게 천정 씌워지고, 바닥 정리하고, 화장실, 주차장, 택배시설 만들었어요. 그런데 삼성동시장에는 아직 국가의 세금이 안 들어왔네요. 여기 지역 구의원님, 시의원님과 함께, 우리 유종필 청장님과 함께 해야 하는 데, 저는 국가 예산을 끌어오겠습니다. 이게 바로 국회의원이 해야 할 나라 일꾼으로서의 역할이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정권과 전면전을 선포해주십시오 자, 이제 본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왜 정동영이가 여기 왔느냐?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러 왔습니다. 못 살겠잖아요. 박근혜 정권 하에서 살기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분 손 한번 들어보세요. 박근혜 대통령이 변했습니까? 안 변했습니까? 대통령 후보 시절에는 뭔가 장밋빛 청사진으로 맞춤형 복지국가를 만들겠다, 4대 중증환자에 대해서 국가가 다 무료로 보장하겠다, 가리지 않고 다 20만원씩 기초연금 드리겠다. 이 약속 다 어디 갔습니까?

 

바로 이 같은 박근혜 정권이 지금 임기 절반 가까이가 다가오는데 아무 것도 변한 게 없잖아요. 이명박 후보를 뽑아주면 살림살이가 나아질 줄 알았는데 국민은 배반당했습니다. 박근혜 정권이 들어서면 이명박 정권보다 나을 줄 알았는데 또 국민은 배반당했습니다. 그런데 이 나라의 주인은 대통령이 아니라 바로 삼성동시장에 계신 여러분입니다. 여러분이 민주공화국의 주권자입니다. 민주주의는 가난한 보통사람들이 잘살 수 있는 제도입니다. 가난한 보통 사람들이 정당을 통해서 복지국가를 만드는 것이 민주주의의 다른 나라 사례들이잖아요.

 

오늘 정동영이가 여기 온 것은 박근혜 정권에 대한 확실한 심판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관악구 주민들께서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해주셔야 합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어떤 경우에도 새누리당이 승리해서 박근혜 정권이 다시 승리했다는 것을 저는 이 관악에서는 절대로 보여주시지 않을 거라고 굳게 믿습니다. 지난 28년 동안의 소선거구제 선거에서 보수진영의 후보는 단 한 번도 3자 구도에서 35%를 넘어본 적이 없습니다. 늘 정의로운 관악의 유권자들은 민주개혁, 진보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박근혜 정권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뭡니까? 먹고사는 문제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실질적 민주주의입니다. 요즘 장사 안 돼잖아요? 저도 시장에 자주 갑니다만, 갈 때마다 말씀하시는 것이 못 살겠다, 장사 안된다는 이야기를 넘어 요즘 여러분들이 뭐라고 말씀하냐면요. '완전히 장사가 안된다.', '완전히 장사가 안된다.' 이렇게 말씀해요. 옷 가게 장사가 제일 안되고, 두 번째 음식 장사가 안되고, 그나마 조금 되는 게 생선 가게하고 야채, 채소 파는 데입니다.

 

 자, 이런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정치를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동영 승리가 진정한 박근혜 정권 심판입니다 제 말씀을 이제 마치고자 합니다. 민주주의의 파괴를 되돌리기 위해서 여러분은 여러분이 가진 주권을 행사해야 합니다. 그 주권을 가지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박근혜 정권을 심판해야 합니다. 한 예가 있잖아요.

 

왜 이번 관악을 보궐선거를 합니까? 헌법재판소가 정당을 강제 해산했는데, 67년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민주주의에서 정당 해산은 국민이 투표를 통해서 해야 합니다. 박근혜 정권과 헌재에 대해서 관악구민께서 심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절대로 새누리당이 승리할 수 없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을 괴롭혔던 게 뭐죠? 색깔론이죠. 색깔론. 그런데 지금 색깔론이 부활했습니다. 뭘로 부활했느냐. 종북으로 부활했습니다. 종북 몰이로 마녀사냥하는 대한민국, 안됩니다. 종북은 이제 박물관으로 보내야 하고, 정치는 종북놀음이 아니라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해야 하고, 눈물 흘리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국민모임의 정동영이가 승리하는 것은 박근혜 정권에 대한 진정한 심판이요. 동시에 무능한 야당에 대한 회초리를 드는 것이다. 이렇게 믿습니다. 정동영의 포부를 관악에 와서 펼쳐보고 싶습니다. 정동영에게 찍는 여러분의 표가 정동영에 대한 표가 아니라, 여러분 자신에 대한 표, 여러분 아들 딸들에게 찍는 표가 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정치판을 바꿔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 4. 3 정 동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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