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가와 연주자로 만나 더없는 호흡을 선보였던 전주세계소리축제 박재천 집행위원장과 명창을 키워낸 최고 실력의 고수로 무형문화재 타이틀을 거머쥔 명고 김청만이 만드는 파열과 융합, 시끌벅적한 사랑방이 비밀스러운 문을 살포시 열어 제쳤다. 7일 전주세계소리축제 박재천 집행위원장이 "records & recordings"라는 타이틀로 새 앨범을 내고 다양한 행보에 들어가 침체된 음악시장에 모처럼 활력을 불어넣으며 신선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명고 김청만 선생과의 콜라보레이션 과정을 고스란히 기록한 "records & recordings" 앨범은 음악적 완성도를 뛰어넘어 신선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명고로서 일가를 이룬 인간문화재 김청만과 대중음악부터 재즈, 국악을 두루 섭렵하며 대한민국에 새로운 음악적 패러다임을 선보이고 있는 박재천의 만남은 그 자체로 화제가 되고 있다. 15년이라는 세대 차이를 뛰어넘은 이 두 사람의 화음은 이질적인 뒤엉킴 속에서도 묘한 파장을 그리며 귓전을 울린다. 시대와 장르는 달라도 연주자로서의 음악적 성취와 완성을 향해 달려온 장인정신과 녹록치 않았을 음악가로서의 삶에 대한 서로의 격려가 저변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판소리 반주자라는 세간의 평가를 뒤집고 소리꾼을 키워내며 대한민국 최고의 명고로 우뚝 선 김청만과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korean grip" 이라는 주법을 개발하는 등 동‧서양 음악을 넘나드는 자유로움으로 자신만의 음악을 개척해 온 타악 명인 박재천. 이 두 사람은, 퓨전과 콜라보레이션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이들이 빚어내는 말 그대로 "records & recordings"는 파열과 융합이라는 새로운 ‘캐미스트리’의 지평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박재천 집행위원장이 김청만 명인에게 정중하면서도 과감한 시도를 제안하는 장면이나, 김청만 명인이 구수한 사투리로 배려하고 대응하는 장면은 이 앨범을 감상하는 또 다른 재미로 서로 다른 장단과 비트가 때로는 뒤엉키고 때로는 고집하며 결국은 하나에 다다르는 과정을 그려낸다. 김청만 선생과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앨범 출시 이후, 오는 27일~28일 EBS '스페이스 공감'공개방송, 8월 21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12월 4일 서촌극장 '서로'에서 잇따라 공연을 펼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미 두 사람은 2014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공연 "淸 alive"에서 최고의 명장면을 연출하며 세대와 장르를 뛰어넘는 융합의 절묘함을 선사해 화제를 모은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