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인양은 실종자 수습 차원에서 "통째 인양" 방식으로 사실상 결론 났다.
인양 시점은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 태스크포스(TF)가 오는 30일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최종보고서를 제출하면 협상 및 세부설계 등을 거쳐 이르면 올 10월께 인양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검토 TF는 인양에 성공할 경우 기간이 1년, 길게는 18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비용은 최근 10년 동안의 기상 상태를 고려해 기술적으로 성공하면 1,000억원, 기술실패시 1,500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선체 인양 방식은 "플로팅 독(Floating Dock)" 활용 방식으로 적용키로 했다. 이 방식은 2012년 좌초한 이른바 '이탈리아판 세월호'로 불리는 11만4,000t급 유람선 '콩코르디아호' 인양에 적용됐다. 'ㄷ'자 모양의 플로팅 독은 물 위에서 배를 조립하는데 쓰이는 장비로서, 물을 채우면 가라앉고 물을 빼면 떠오르게 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채택할 경우 해수면에서 20~25m 아래에 있는 세월호 우현에 구멍을 뚫어 93개의 체인을 거는 작업부터 시작된다. 인양장비는 13,000t 정도로 국내‧외 단일 장비로는 인양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선체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2대(1만t+8,000t급)의 대형 크레인이 동시에 투입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인양 비용이 최대 2,000억원(인양 실패시)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며 기간은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기술검토TF는 이와 관련, 오는 16일 유가족 설명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위험 및 불확실성은 있지만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인양방법 및 기술적 가능성 등 기술검토TF가 검토한 내용 전반에 대해 설명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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