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 오경남(우측에서 세 번째) 회장과 임원진이 러시아 이주 고려인을 위한 270여벌의 한복과 옷감을 전주시의회 박현규(가운데) 의장에게 전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전주시청 © 김현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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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 오경남 회장과 임원진은 24일 러시아 이주 고려인을 위한 270여벌의 한복과 옷감을 전달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이날 전주시의회 박현규 의장에게 전달된 의류는 일제 강점기 징용 등으로 러시아로 강제 이주된 뒤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정착한 고려인들이 매년 6월 7일 진행되는 '카레이스키'의 날에 입을 한복이다. 특히,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지만 입을 한복이 없어 행사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들은 박현규 의장의 홍보로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 소속 어르신들을 비롯 전주시 생활복지과 직원들이 적극적인 동참으로 장롱 속에 보관된 한복 270여벌이 모아졌다. 오경남 (사)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장은 "한복을 입고 싶어도 여건상 한복을 구하기 힘든 우리 동포에게 비록 헌 한복이지만 깨끗이 세탁하고 손질해 우리의 마음을 담아 보낼 수 있게 돼 뿌듯하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오 회장은 "러시아의 고려인들에게 고국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하고, 세계 속의 한국을 알리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한복이 민족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더욱 곤고히 하는 계기로 작용됐으면 좋겠고 향후에도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가 적극 참여해 지역사회 발전에 모범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한복을 전달받은 전주시의회 박현규 의장은 "한분 한분이 정성스럽게 모아준 귀한 한복과 고국의 마음을 잘 전달하겠으며 한복 모으기에 함께해준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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