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4일부터 현충일인 6일까지 이어지는 연휴기간 동안 낮 최고기온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30도를 넘어서는 등 전국이 불볕더위에 시달렸다.
특히 초여름 더위를 식히기 위한 나들이객이 몰리면서 유명 유원지와 해수욕장과 계곡으로 향하는 주요 지방도와 전국 고속도로 상․하행선 모두 극심한 몸살을 앓았다.
영동고속도로의 경우 동수원 나들목에서 마성 나들목까지 14km 등 모두 90km가 넘는 구간에서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했으며 경부고속도로는 부산방향으로 동탄기흥 나들목에서 오산 나들목까지 8km 구간에서 차량들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또, 서해안 고속도로 역시 비봉 나들목에서 화성휴게소까지 10km 등 모두 43km 구간에서 정체가 이어졌다.
국내 최대의 물놀이시설인 경기도 용인 캐리비안베이에는 지난 5일 하루 동안 8,200여 명의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찾아 파도풀과 워터봅슬레이 등의 물놀이를 즐겼으며 전북 부안 격포 채석강에도 1만여명이 넘는 인파들로 북적거렸다.
이밖에 현충일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참배하려는 참배객들의 발길도 잇따랐다.
국립임실호국원과 전주 군경묘지는 이날 오전부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령의 넋을 기리려는 가족단위 참배객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한편, 당분간 한 낮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6일 전주기상대는 “낮 최고기온이 26∼31도의 분포를 보이는 무더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아직까지 이렇다 할 비 소식을 없겠고 이 같은 기온 분포는 평년보다 2.8도가량 높은 것으로 7월에 해당하는 기온”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영향에 따른 강한 일사로 일부 내륙지방의 낮 기온이 30도를 넘고 있는 반면 아침 기온은 크게 떨어져 일교차에 따른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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