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이 남아공 월드컵 8강에 올랐던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의 한판 승부에서 짜릿한 결승골로 승리의 쾌감을 만끽했다.
지난 7일 밤 8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세르비아를 2:1로 격파한 선수들은 활발한 몸놀림으로 피파랭킹 15위인 가나를 제압하며 fifa 공인 a매치 14경기에서 9승4무1패를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는 2005년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북한과의 경기 이후 5년 10개월 만에 전주에서 열린 a매치로 조촌초와 해성중․전주공고․전주대 출신인 김영권 선수가 측면 수비수로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4만여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슛을 시도하는 등 가나를 압박하며 전반 10분, 기성용(22·셀틱)의 코너킥을 지동원(20·전남)이 머리로 받아 골문을 흔들었다.
이후, 후반 45분 남태희(20·발랑시엔fc) 선수가 크로스를 받은 지동원의 헤딩슛이 골키퍼에 맞고 튕겨 나오는 것으로 후반에 교체 투입된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이 가볍게 골로 연결시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가나는 이날 설리 문타리와 아사모아 기안의 개인기를 앞세워 완벽한 기회를 노리며 우리나라 골문을 연신 두드렸지만, 정성룡의 선방에 가로막히는 등 후반 17분 설리 문타리의 어시스트를 받은 아사모아 기안이 1골을 만회했을 뿐이다.
한편, 전주 출신의 김영권 선수는 세르비아전에 이어 대표팀 수비를 이끌 버팀목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4만1,000여명의 관중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의 열기를 재현하는 등 열광했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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