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역
故 정갑수 경무관 '눈물의 영결식' 엄수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김현종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11/11/08 [12:04]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현장 순시를 위해 해경 경비함(1001함)에 승선했다가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故 정갑수(58) 경무관의 영결식이 8일 오전 10시 군산해양경찰서 앞마당에서 엄수됐다.

모강인 해양경찰청장을 비롯 국무총리실․국토해양부 제2차관․김완주 전북지사 등 각 기관장과 동료경찰관 및 유가족․소속 직원․시민 등 1,000여명이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식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순직 경관에 대한 최고 예우인 해양경찰장(葬)으로 치러졌다.

▲ 영결식이 진행 동안 미망인 전경녀 여사와 유족들이 고인을 그리며 오열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특히, 살아생전 인덕을 반영하듯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본청을 필두로 3개 지방청과 전국 15개 해양경찰서에서 파견된 600여명의 조문단은 임무를 끝까지 수행하다 비통하게 목숨을 잃은 고인(故人)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빌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날 영결식은 개식사를 시작으로 고인에 대한 추모와 약력보고․홍조근정훈장 추서․조사․고별사․종교의식․헌화․분향․조총 발사․고인에 대한 경례․폐식사․영현 운구 등의 순으로 엄숙히 진행됐다.

▲ 모강인 해양경찰청장이 조사를 낭독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모강인 청장은 조사를 통해 “고귀한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소중한 우리 조국의 바다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약속한 뒤 “더 이상 이승에서의 미련은 접어두고 저 푸른 하늘을 자유로이 훨훨 날아 부디 편안히 영면하시길 기원한다”며 “캄캄한 바다를 밝혀주는 등대 같은 사람을 잃은 슬픔에 1만 해양 경찰인이 울고 있다”며 고별했다.

이어, 군산해양경찰서 경비구난과장은 “존경하는 서장님을 두 번 다시 볼 수 없고 이야기할 수 없는 비통함과 애통함에 잠긴 오늘, 죄 많은 해양경찰가족 모두 숙연하게 머리를 숙여야만 하는 현실이 너무 슬프다”며 명복을 빌었다.

경비구난과장은 또 “뛰어난 업적을 초석으로 또한 생전에 몸소 보여주셨던 국민을 위한 사명감․책임감․동료애 그 모두를 받들어 못다 이룬 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정의로운 해양경찰 구현을 반드시 이룩하겠으니 그곳에서도 우리를 바라봐 달라”는 고별사를 낭독하자 곳곳에서 흐느낌과 통곡이 이어져 조문객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 고인의 넋을 기리는 조총 발사 의식이 이뤄지고 있다.     © 김현종 기자


영결식이 끝나고 고인을 태운 운구행렬이 서서히 군산해양경찰서 정문으로 향하자 도로가에 늘어선 소속 직원들은 고별 경례로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나는 상사를 배웅했으며 유해는 군산 임피면 승화원에 임시 안치된 후 영원한 안식처가 될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 된다.

한편, 고인은 지난 4일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현장 순시를 위해 해경 경비함에 승선했다가 오전 6시 30분∼7시 사이 군산시 어청도 서방 65km 지점에서 불의의 사고로 숨졌으며 경찰공무원 순직자 처리규정에 의거 홍조근정훈장이 수여되고 경무관으로 특진 임명됐다.

/ 김현종 기자

 
▲ 고인의 위패와 영정이 화장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브레이크뉴스 전북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도배방지 이미지


'붕어섬 생태공원' 발길 닿은 곳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