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주․군산․익산․정읍․남원․김제 등 6개 지구, 61개 시험장 906개 시험실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전북도교육청은 “지난해보다 472명이 줄어든 2만2,472명의 수험생이 지원한 가운데 8.3%(1,860명)가 1교시 언어영역 응시를 포기했으며 지체장애인 등 특별관리 대상 수험생들의 경우 전주 동암재활원에 마련된 특별 교실에 나뉘어 시험을 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날 먹은 음식이 체해 병원에 입원했던 강 모(19)양의 경우 수능시험을 포기할 수 없어 구급차를 타고 ‘솔내고등학교’ 시험장에 도착, 양호실에서 링거를 맞으며 감독관과 양호교사가 입회한 가운데 시험을 치렀으나 시야가 흐려지고 호흡이 곤란한 증세를 보여 1교시 언어영역을 마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 병원에 재입원했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이번 시험의 원활한 관리를 위해 장애 유형에 따라 일반 수험생보다 최고 1.5배의 시간을 배정하는 한편 4,148명의 감독관과 관리요원 등을 각 고사장에 배치했다.
전북지방경찰청도 시험장 주변에 교통경찰과 교통지도원 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주변 2km 이내의 교통상황을 살피면서 시험장 200m 안에는 차량 진출입을 통제하고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했다.
이날 전주를 비롯 도내 전역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상 9도․낮 최고 기온이 17도 안팎의 다소 포근한 날씨를 보여 ‘수능 한파’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예년의 격렬한 응원전 역시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신 따뜻한 음료와 귤을 전하는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수험생들은 그다지 춥지 않은 날씨 속에 차분한 마음으로 입실했고 아들을 고사장에 들여보낸 부모들은 교문 밖에서 차분하게 기도하거나 가족끼리 대화하면서 선전을 기원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수능시험 종료 후 심리적 해방감 등으로 탈선과 비행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자치단체와 교육청 등과 합동으로 캠페인과 일제단속을 펼칠 예정이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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