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정의 주요 성과에 대한 도민의 인지도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도정에 대한 기대가 만족할 만큼 잘 추진이 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농부는 기승전결을 몰라도 풀이파리만 만져 봐도 곡우인지 청명인지를 알고 있는 것과 같이 도민들은 도정이 잘 굴러 가는지 헛바퀴가 돌아가는지 다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출발 할 때만 하더라도 걱정하는 소리도 없지 않아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었습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사진, 꽃, 인형 등 작은 소품들이 놓일 때 놓임으로써 장면과 장면이 매끄럽게 이어져 가듯이 전북도정이 색깔을 얻어가고 있어 성원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1년이 조금 지난 시방 공과를 따진다는 것 자체가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성급한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도민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도민의 한 사람으로 고맙다는 말 한 마디는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지방정부의 자율권과 재정을 통제하는 반쪽짜리 지방자치체제하에서 지방 경쟁력을 강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야당일색의 국회의원만이 있는 전북으로서는 아무리 좋은 정책과 대안이 있다하더라도 말발이 먹혀들어 갈 수가 없다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문수씨가 경기도지사 시절 어느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지사 일이 법정사무만 8천5백가지가 넘는다, 대한민국 하는 모든 일이 도에서 다 합쳐진다, 가지 수는 많은데 힘이 없다, 중앙부처의 사무관만 되더라도 甲과 乙로 따지면 乙에 불과하다”고 할 정도로 지자체가 하고자 하는 일들을 추진하는데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들음 들음 알고 있습니다.
집권여당의 도지사도 어려움을 털어 놓을 정도인데 하물며 고립무원이나 다름없는 전북으로서는 맨땅에 헤딩하는 만큼이나 어렵고 힘에 부칠 것입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격려는 없고 비판만이 있는 자리에서 공장유치에서부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일은 물론 길이 막힌다든지 하는 시시콜콜한 생활문제까지 챙기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힘들 때는 짜증스러울 때도 있으리라는 지례 짐작도 해봅니다.
분명한 것은 도민들이 송 지사를 도지사로 앉힌 것은 전북사회에 발신할 새로운 에너지를 기대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돈이 없어 공부를 못하는 사람이 없는 사회, 휴식은 낭비가 아니라 충전으로 여기는, 사회안전망이 잘 갖춰져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행정가라는 믿음 같은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도지사는 구가행정의 일선기관의장과 지역사회의 정치지도자로서의 지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요구되는 역할 역시 다차원적이라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문도 많습니다.
덕담도 불평까지도 다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리더의 역할은 강력하고 끈끈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얼굴 없는 시민들을 위해 더 열심히 뛰어 주심시오 그 효과가 별로 일지라도 아플 수밖에 없을 대 함께 아파하며 견뎌나가자는 도민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 관광객 및 기업유치 출장이 잘 성사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할 말이 더 있냐고 물으면 삼투와 훈습을 거쳐 내면화되다시피 하고 있는 행정편의주의와 관료주의 그리고 형식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했으면 합니다.
못사는 전북, 이 비어 있는 공간을 채워 넣은 명 행정가로 오래오래 기억되기를 다시 한 번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