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이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오는 31일에는 노송광장에서 야외결혼식을 올리는 제1호 커플이 탄생 예정으로 시민들의 삶 속으로 깊숙이 자리하는 문화가 연출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해 8월부터 도심 속 작은 공원인 노송광장을 시민들을 위한 생태공간이자 문화‧휴식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송광장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방 이후, 노송광장에는 각종 전시회 및 공연, 영화 촬영장, 농산물 등 지역특산물 판매, 캠페인, 태조어진 봉안행렬 등 다양한 행사와 문화공연이 펼쳐지는 등 연간 4만 여명의 시민이 찾고 있다.
또, 어린이집과 유치원 어린이들의 야외학습장은 물론 인근 주민들과 직장인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한 시민들의 여가공간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오는 31일 야외결혼식을 신청한 제1호 커플 역시 개방 이후 노송광장이 주는 친근한 이미지와 함께, 열린 광장에서 올리는 야회결혼식으로 지나가는 많은 시민들의 축하를 받기 위해 예식장소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송광장 야외결혼식 주인공 신랑 서 모씨와 신부 고 모씨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 야외 결혼식 장소를 찾던 중 비용절감 및 관공서가 주는 믿음직한 이미지, 전국 각지의 친지들이 찾기 쉬운 지리적 이점 등으로 시청광장 결혼장소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결혼당일 서씨가 직접 진행하고 출장뷔페를 불러 피로연을 여는 등 알뜰한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다.
전주시는 지난 2000년부터 2001년까지 총 10억원 사업비를 투입, 노송광장에 소나무 등 14종 3,248그루를 식재, 삭막한 시청 앞 광장을 아름다운 녹지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후 노송광장은 넓은 잔디광장과 소나무 아래 시원한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되면서 시민들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해왔다.
이처럼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사용현황을 고려해 전주시는 노송광장 잔디광장과 소나무 등 수목 유지관리 작업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산책로를 보수하고 수목 및 원형벤치 5개소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노송광장을 편안한 열린 녹지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기능을 보강해왔다.
이에 대해 전주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앞으로 노송광장이 더욱 다양한 용도로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쓰레기 되가져 가기, 금연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쾌적하게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