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출신 국회의원의 계수조정소위 진출 여부에 전북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의 계수조정 소위 참여는 각 상임위 차원에서 증액 되거나 신규편성 된 예산도 예산심의의 최종 관문인 계수조정소위에서 증액이 되던 삭감이 되던 최종 운명이 갈리는 만큼 소위의 권한은 100억 원 정도는 무난히 주무를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예산을 다루는 예결위가 '상임위 꽃'이라면 조정소위는 '꽃중 의 꽃'이라고 부르겠는가.
전북은 그 동안 예산 국회에서 항상 외면 받아 왔다.
최근 계수조정소위에 참여한 전북출신 의원은 2012년 박민수 의원(무진장), 2013년 김윤덕 의원(전주 완산 갑), 2014년 이춘석(익산 갑) 의원이 참여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궈냈다.
올해 역시 계수조정소위에 들어가 챙길 것은 모두 다 챙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짜장면으로 통일 시켜버린 동창회 모임처럼 전북정치의 모든 메뉴는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통일 시켜 왔었지만 또 다른 차별에 멍울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내년도 예산확보를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고는 있으나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으리라 본다.
그래서 전북은 계수조정소위에 더 목을 단다.
정치에 대해 보통사람들이 갖는 인지상정, 즉 민심이 모아지는 예민하게 작동하는 지점이 있다.
전북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민심이 자꾸 퇴색해 가는 것은 두고 보겠다는 표심의 유보나 마찬가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런 전북민심의 경계를 소홀히 여기서는 크게 낭패를 볼 것이다.
가치와 현실을 이어 붙이고 이만하면 충분하다는 선은 없다.
전북은 시방 새정치민주연합이 채워야 할 공백이 너무 넓다.
물론 확정 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먼저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노력 하겠다"는 입에 붙은 말이 아니라 광주나 전남을 빼는 일이 있다 하더라도 전북은 꼭 참여 시키겠다고 약속을 해야 했다는 논리다.
다른 정당이 전북에 호명이 되는 것은 새정치민주연합이 가리키는 긍정적 가치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전북의 통념이 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허투로 들어 넘기지 말아야 한다.
전북은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인다는 냉소적 반응이 나오지 않도록 계수조정소위에 사실상 확정된 전북지역 국회의원은 제 몫을 다하기 바란다.
꼭 그리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전북 정치권 역시 한 자락 깔고 하는 말에 안심하지 말고 그 답을 받아 내는데 단호해야 한다.
소위에 참여하면 본인들의 쪽지 예산 뿐 아니라 전북도가 원하는 쪽지 예산까지 반영 할 수 있는 자리다.
눈치 보지 말고 동원 할 수 있는 모든 것 다 동원해서 자리를 꿰차고 앉아 전북관련 예산이 당초대로 통과 될 수 있도록 만든데 주역이 돼야 한다.
문재인 대표 역시 전북에 와서 한 약속을 꼭 지켜 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