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리듬이 어우러지는 정통 탭댄스와 다양한 장르의 퍼포먼스를 결합한 국내 유일의 ‘넌버벌 탭댄스 쇼(Non-Verbal Tapdance Show)’가 오는 11일 전북 김제북초등학교를 찾아온다.
‘탭쇼’라는 독특한 이름의 이 공연은 정통 탭댄스 장르에 마임과 코미디 등 여러 장르가 함께 어우러져 완성된 하나의 종합 선물세트다.
특히, 탭쇼의 완성을 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탭댄서들이 춤 외에도 수년간 슬랩스틱 코미디와 케인댄스(지팡이를 이용한 탭댄스), 햇트릭스(모자를 이용한 다채로운 퍼포먼스) 등을 두루 연마했다.
그래서 그들을 탭댄서라고만 부르는 건 어딘지 부족하다.
그들은 ‘탭꾼’이라 불리는 새로운 차원의 아티스트들이다!
탭쇼는 우리가 접하는 일상들을 목소리를 제외한 다양한 몸짓과 춤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유람선을 타고 신혼여행을 떠나는 순간,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기는 순간, 그리고 친구와 게임을 즐기는 순간 등 다양한 일상들이 무대에 펼쳐진다.
하지만, 이 모든 순간들은 탭댄스와 마술, 마임, 코미디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뒤섞이고 서로 조화를 이루며 60분간의 쇼로 완벽하게 표현돼 그 어디서도 사람의 말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탭슈즈를 신은 발끝과 손짓, 몸짓 등이 대화의 도구로 변해 관객들의 상상과 웃음을 이끌어 내는 것이 탭쇼의 매력이다.
탭꾼들은 넌버벌이라는 지극히 정직하면서도 섬세한 표현법을 통해 풍성한 퍼포먼스 장르들을 한 자리에서 경험하는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등 다양한 장르의 퍼포먼스로 눈과 귀에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정작 이 쇼를 완성하는 가장 의미 있고 흥미로운 특징은 관객 참여에 있다.
공연 도중 잠깐 관객을 무대로 불러 올려 참여하게 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당수의 코너와 상황에 관객이 주인공이 되도록 만드는 것.
막 결혼한 신부가 되어 무대 위에서 탭꾼과 코믹한 마임을 함께 이끌어 가는가 하면, 발동작으로 승부를 겨루는 게임에 참여하고, 레스토랑의 손님이 되어 식사를 하는 동안 마술을 즐기기도 하고, 신병 훈련소를 떠올리는 코믹한 상황에도 동참한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딱히 동작을 가르쳐 주지 않아도 관객들이 공연에 자연스레 녹아든다는 것.
이것은 몸짓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넌버벌 퍼포먼스가 주는 최고의 매력이기도 하다.
리듬, 심장의 웃음소리!
탭쇼는 지금껏 매년 정기공연을 비롯 전국 곳곳의 공연장에서 만난 관객들의 반응은 열렬했다.
현재 대한민국 최고라 인정받는 탭댄스 실력을 바탕으로 넌버벌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쇼를 구성해 무대에서 완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10년.
한 명의 탭꾼이 탭댄스와 퍼포먼스를 ‘어느 정도’ 소화해 무대에 오르는 데만도 최소 3년 정도 시간이 걸리는 만큼, 여러 장르의 융합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그래서 이 쇼를 두고 감히 ‘국내 최고의 탭댄스 쇼’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한편, ‘탭꾼 탭댄스 컴퍼니’는 우리 전통의 흥과 멋을 담아 우리네 삶을 이야기하기 위해 2002년 만들어진 탭댄스 전문 공연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