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에서 시행하는 2016년도 무궁화동산 조성사업 공모에 부안군이 선정 됐다.
지원비 1억원으로 부안군은 줄포만 갯벌 생태공원(해의관 유원지)진입도로 변 5000㎡부지에 무궁화동산을 만든다.
나라마다 나라꽃이 있다.
요염한 영국의 장미, 청초한 프랑스의 백합, 소담한 독일의 보리, 선연한 스코틀랜드의 엉겅퀴, 가련한 희랍의 앉은뱅이, 찬란하고도 담백한 일본의 사쿠라가 있다.
우리의 나라꽃인 무궁화는 어떤 꽃인가.
보라에 가까운 빨강 꽃, 게다가 대낮에 햇살을 이기지 못해 시들어 오그라지고 보니 빛은 한결 생체를 잃어 문득 창기 같은 입술을 연상케 한다.
그러면 잎사귀의 아름다움이 있나 하고 들여다보면 거세고 검푸른 것이 꽃 잎사귀 이기보다 나무 잎사귀였다.
샤론 장미라고 한다고 해서 여기 어떤 신비로운 동경을 가졌던 것이 아니라 우리의 국화(國花)라는 이렇게 평범하고 초라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를 못하였다.
"무궁화가 어째서 우리나라 꽃이 되었을까 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나 하나뿐 아니겠다."는 무궁화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궁화를 동방을 대표한 이상적인 아름다운 꽃으로 칭하고 학명의 꽃말처럼 신의 얼굴처럼 아름다운 꽃이라며 순화(淳花)라고 명명하는 사람도 있다.
아무리 미사여구(美辭麗句)로 덧칠을 한다고 해도 무궁화는 매력이 있는 꽃도 아름다운 꽃도 아닌 것만은 틀림이 없을 것 같다.
오직 하면 초등학교 교과서나 대통령 휘장에서나 볼 수밖에 없는 박제 된 꽃으로만 존재 할까 싶다.
어찌 되었던 나라꽃으로 정해진 꽃을 이제 와서 바꿀 수도 없다.
밉상인 사람도 조석상봉 하다보면 예뻐 보이지는 않더라도 거부감은 없어진다.
밉다고 등 돌리지 말고 다독거리다보면 미운 정이라도 들것이다.
우리가 철철이 옷을 갈아입듯이 계절도 순환 따라 꽃을 피워 낸다.
봄기운이 이 땅에 들 때쯤이면 지자체마다 도토리 키 재기 하듯이 벚 꽃 잔치로 봄을지 샌다.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지자체마다 들꽃 학습원도 만들고 보리밭도 ,매밀 밭도 학습원이라는 이름 붙여 사람을 기다린다.
이보다 나라꽃 동산을 만드는 일이 훨씬 보람된 일이 아닐 수 없다.
늦은 감 없지 않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정성들여 잘 가꾸어만 놓으면 사람도 모이고 돈도 되는 곳으로 자리매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