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사랑 나누는 송년문화 정착되기를…
서남분실장 이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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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12/2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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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 남은 달력이 쓸쓸하게 느껴지는 세밑이 되면서 각종 모임과 회식이 이어지고 있다. 보내는 한 해를 아쉬워함인지 송년 모임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과거 송년 문화는 대게가 음주로 시작해 음주로 끝을 내면서 그로 인한 후유증이 적지 않았다.

 

꼭 먹고 마시는 송년회만 연말을 연말답게 보내는 것이 아닌데도 소위 흥청망청 망년회가 주를 이뤘다.

 

직장동료나 가족, 친지, 동호인간의 송년모임은 반복되는 일상과 삶의 고단함을 씻어줄 활력소임에 틀림없어 송년모임 그자체가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또한 지나가는 한해가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요즘처럼 경기가 나쁘고 특히 소비가 침체된 상황에서 구태여 연말대목까지 이렇게 보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이 차츰 싹트면서 의미 있는 연말을 보내자는 캠페인에 동참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때문인지 망년회가 언제부턴가 지난 일들을 반성하며 한 해를 보내자는 의미로 송년회로 명칭도 바뀌었다.

 

그러면서 술판 송년문화를 대신해 이웃 봉사나 공연관람, 단체로 스포츠를 즐기는 등 새롭고 신선한 송년 문화도 늘어나고 있다.

 

한 해를 차분하게 보내면서 나아가 이웃까지 돌아보는 송년 행사는 새로운 한 해를 희망으로 시작할 수 있어 반가운 변화로 평가할 만하다.

 

올해는 장기화된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조촐하게 송년모임 갖거나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도록 하고 있다.

 

술 위주의 송년회 대신 함께 영화나 공연을 보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나눠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문화 송년회 등으로 연말을 보내는 곳도 적지 않다.

 

, 어려운 이웃을 찾아 시간을 함께하며 후원금을 전달하는 기부 송년회도 늘고 있다.

 

이 같은 뜻 있는 활동으로 경기불황 한파를 녹이고 새해를 위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은 아주 바람직스러운 일로 기부문화 정착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어 환영할 일이다.

 

봉급의 일정 부분을 모아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계층을 찾아 성금과 함께 연탄을 기증하는 이웃 사랑 실천의 세밑 정담은 날로 각박하고 메말라가는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큰 버팀목이라 할 수 있다.

 

올 겨울은 그 어느 해보다 추울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이다.

 

어려운 이웃들에겐 겨울나기가 여간 어렵고 힘든 겨울이 될 수 있다.

 

올 세밑 만큼은 지난 일들을 반성하며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내는 연말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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