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일자리부족, 경기침체의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각박한 도시생활을 떠나 농촌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는 도시인들의 귀농⋅귀촌이 늘고 있다.
도시인들의 귀농⋅귀촌은 가뜩이나 줄고 있는 인구증가정책으로 이어져 지자체마다 귀농⋅귀촌 연계 도시농업 사업에 예산을 투입하고 농가주택 수리비 ⋅ 경작지 임대료 ⋅ 시설자금 등 각종 인세티브를 제공해가며 귀농⋅귀촌에 열 올리고 있다.
이 결과, 전국적으로 귀농⋅귀촌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부안군의 경우 최근 들어 귀농·귀촌 인구가 증가하면서 귀농⋅귀촌 최고의 적지로 부상되고 있다.
문제는 귀농을 통해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려는 경제활동인구가 아닌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은퇴인구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농촌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U턴자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국내 귀농·귀촌 가구는 최근 5년 새 10배나 늘었다.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4,067가구에서 2014년 4만4,586가구로 증가했다.
귀촌⋅귀농의 증가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예상되는 부분으로 이들을 유인할 만한 정책을 세워야 할 때다.
부안군은 귀농⋅귀촌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농어촌지역의 경우도 타 지역과는 달리 거리상으로나 행정적으로 도시와 매우 밀착돼 있다.
하지만, 인구 증가는 귀농⋅귀촌 희망자 수와 비례하는 만큼, 미래 가능성이 높은 20대~40대 연령층을 유입하는 방안이 절실하다.
특히, 부안은 깨끗한 천혜의 자연환경에다 따뜻한 기온과 저렴한 생활비 등 전국 각지의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정작 이들 귀농⋅귀촌인이 사용 가능한 빈집과 농지가 부족해 농지 확보와 주거 문제가 귀농 후 정착에 가장 큰 애로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다양한 경로로 부안을 홍보하는 한편 빈집과 휴경농지에 대한 정보, 알선은 물론 지역의 생산성을 높이고 인구 증가에 기여할 귀농⋅귀촌 대책을 새로이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