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어머니가 병원비를 주지 않고 “일찌감치 나가 죽어라”며 사소한 잔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잔혹하게 살해한 40대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17일 박 모씨(48․무직)를 붙잡아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6일 오후 2시 50분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 위치한 자신의 집 거실에서 병원비를 두고 말다툼을 벌이다 어머니 박 모씨(74)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에게 어깨를 들지 못할 정도로 아프니까 병원비를 달라고 하자 ‘니가 번 돈이 뭐가 있냐’며 잔소리해 순간적으로 격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한편, 박씨는 10년 전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으며 평소 경제적인 이유로 어머니와 잦은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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