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새만금 시대에 대비한 국제화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지난 16일 전북도청을 방문, “새만금과 더불어 국제교류․협력의 다변화․내실화․세계를 향한 도시 브랜드 가치제고․시민의 글로벌 역량강화․세계도시화 기반구축․세계화의 기여라는 5대 핵심 목표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세계지방자치단체도시연합과 국제교육도시연합․아시아 태평양 도시관광진흥기구․WHO 서태평양지역건강도시연맹 등 국제기구에서 주도적인 참여를 통해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새만금 시대에 걸 맞는 50만 국제통상도시를 위해 해외 도시와의 교역활성화 및 국제적인 인적 네트워크 형성과 친밀한 교류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군산시를 이를 위해 “해외교류도시 13곳과 지속적인 교류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호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생산적인 교류방안 모색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서해안을 거점으로 환 황해권 동북아중심도시 선점을 위한 국내․외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새만금 내부개발로 세계를 무대로 한 세일즈 외교를 위해 힘찬 날개 짓을 펼쳐 향후 국제적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문 시장은 이날 새만금 행정구역 결정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문 시장은 “새만금의 해상경계선을 둘러싸고 김제와 부안이 반발하고 있지만 행정구역 결정은 물도 빠지지 않은 시기에 논의할 문제가 아니고 새만금은 원래 3개 시․군의 개발을 목적으로 추진된 사업”이라며 “향후 새만금시로 통합이 논의된다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표명했다.
한편, 이건식 김제시장은 문 시장의 이 같은 입장과 관련, 본지와 갖은 전화를 통해 “새만금시로 통합하는 것은 원칙으로 동의를 하지만 먼저, 일제시대에 설정돼 왜곡된 ‘해상경계선’을 바로잡기 위한 논의를 해야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는 자치단체가 없기 때문에 공평하고 진정한 통합이 아니겠느냐”고 반박했다.
이 시장은 특히 “국제 관례상으로 살펴보더라도 물이 빠지지 않은 하천의 경우 최심(중심)선을 따라 결정하고 산악지대는 높은 고지를 연결해 국경과 행정경계를 획정하고 있다”며 “3개 시․군의 육지경계를 이루고 있는 만경강과 동진강의 흐름에 따라 설정하는 것이 상생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1월 17일 새만금 일부지역(3∼4호 방조제)을 군산시 관할로 결정 공고하면서 이에 불복한 김제시와 부안군이 대법원에 취소 소송을 제기해 계류중이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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