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북 정치권 총체적 위기…
중진 세력 몰락․세대교체론 편승 향후 결과 귀추
김현종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12/01/17 [11:36]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전북 정치권이 지도층의 정체의 중진 세력의 몰락 속에 신진 발굴까지 뒤지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결과 한명숙 전 총리가 초대 당 대표로 선출된 가운데 전북지역 출신 정치인은 단 1명도 새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하면서 명맥이 끊기자 상당수 도민들은 “전북의 존재감이 없어져 정치적 영향력이 급격히 약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대표와 정동영 전 최고위원도 한 대표와 친노 그룹과의 친소관계에 따라 역할과 입지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민주당 시절 정세균․정동영․조배숙 의원 등 3명의 최고 위원이 있었던 것과는 좋은 대조를 보였으며 이강래 의원이 전체 9명의 후보 가운데 하위권인 8위에 머물렀다.

특히, 한명숙 신임 대표가 “이번 총선 공천은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모두 포기하고 완전 국민경선으로 투명하게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새롭게 지도부에 진입한 인사들 역시 개혁 성향이 강해 물갈이가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최근 실시된 전북지역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역 의원들에 대한 도민들의 부정적인 반응은 물론 세대교체론에 편승한 물갈이론까지 확산돼 향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전북은 야당의 본산으로 이승만 정권에서 활약한 김성수․박정희 시절의 이철승에 이어 당 대표(정세균)는 물론 대통령 후보(정동영)까지 배출하며 적통을 이어왔다.

하지만, 모바일 선거로 크게 달라진 정치 풍토 영향으로 지역과 조직․계파를 떠난 개혁을 요구받으면서 중진들의 몰락으로 이어져 “시대 상황에 맞게 지역의 목소리를 저극 대변할 구심점을 키우고 중진 세력과 역량 있는 신진을 양성해 새로운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석대 한 교수는 “지도자급의 인물들은 잔존해 있지만 정체돼 있는 모습으로 남아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이념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고조되는 위기감이 자극제가 될지 아니면 이대로 주저앉을지 전북 정치권이 큰 갈림길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동영 민주통합당 전 최고위원은 17일 오전 11시 전북도의회 기자실에 갖은 회견을 통해 “민주통합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자신의 지역구인 전주 덕진 乙을 포기하고 여권 강세지역인 부산 영도지역에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 김현종 기자
ⓒ 브레이크뉴스 전북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도배방지 이미지

정치권 관련기사목록

'희망 2025 나눔캠페인' 출범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