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혈로 많은 사람들을 돕고 사랑을 나눈다는 의미로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을 상징하고 있는 캐릭터 ‘나눔이’. / 사진제공 = 대한적십자사 혈액원 | | 전북도청과 14개 지자체 공무원들이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3주 동안 “사랑의 헌혈 릴레이 운동”을 전개한다. 이번에 실시하는 ‘사랑의 헌혈운동’은 방학으로 인해 학생들의 단체 헌혈 급감과 함께 연말연시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감기 환자 역시 속출하는 등 한파와 구정연휴 등으로 혈액부족 사태를 겪는 동절기 혈액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이뤄진다. 특히, 현재와 같은 혈액부족 상태가 지속될 경우 각 병원에서 이뤄지는 긴급한 수술마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위기감 해소 및 한동안 반짝했던 헌혈동참 운동을 다시 점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1982년부터 전북도청 소속 100여명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사랑의 헌혈’은 다음 달 22일 전북도청 민원실 앞에서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다른 시․군 직원들 역시 자체적으로 이 기간에 팔을 걷어 부친다.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은 “26일 현재 도내 보유 혈액량은 O형 1.0일․A형 0.5일․B형 5.0일․AB형 3.8일분으로 평균 2.1일분(적정보유량 7일분)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 혈액수급에 매우 어려움이 있으며, O형과 A형의 혈액이 절대 부족해 살얼음판은 걷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북 지역 각 헌혈의 집에서 헌혈자에게 여행용 세면도구와 남성용 화장품과 우산 등 총 10가지에 이르는 품목을 기념품으로 증정하고 있으나 헌혈 비수기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매혈 논란으로 지난해 1월부터 중단된 ‘문화상품권’을 다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구의 노령화 및 각종 암을 비롯 중증질환자 증가 등으로 혈액사용량은 증가되고 있는 반면, 건강한 헌혈자들의 헌혈 참여는 갈수록 줄어들어 적극적인 헌혈 참여를 당부”하고 나섰다. 한편, 건강한 사람의 헌혈을 통해서만 확보될 수 있는 혈액은 아무리 의학이 발달해도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어 오직 ‘헌혈’로만 확보가 가능하며 체중의 7∼8%에 해당되는 400cc 정도를 뽑아내도 건강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또, ‘헌혈’은 병마와 싸우는 이웃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숭고한 사랑의 실천으로 생명을 살리는 유일한 행위며 살아있는 세포인 만큼, 장기간 보관할 수 없어 일정량의 혈액이 매일 필요한 상태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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