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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폐지 줍는 어르신 챙긴다!
민간기관과 협업 ⋅ 공적 영역 '건강관리 ⋅ 생계지원' 협약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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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5/2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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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수(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 전주시장이 23일 전수시장실에서 정형모 NH농협은행 전주완주시군지부장⋅이화균 한국금융공사전북지사장⋅강선규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장⋅천기태 온누리연합내과원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지수거 어르신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흐뭇한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전주시청  © 박은경 기자


 

 

 

전북 전주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폐지를 수거하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어르신들에 대한 건강관리와 생계지원에 나선다.

 

23일 김승수 전주시장과 정형모 NH농협은행 전주완주시군지부장 이화균 한국금융공사 전북지사장 강선규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장 천기태 온누리연합내과 원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지수거 어르신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전주시는 이날 협약에 따라 민간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폐지를 수거하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생계형 폐지수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NH농협은행 전주완주시군지부와 한국금융공사 전북지사 온누리내과 등 3개 기관은 일정 금액의 후원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해, 매월 지원키로 했다.

 

, 이들 기관은 전주시에서 우선 선정한 17세대에 매월 10만원씩 10개월 동안 지원하게 되며이후 협의를 거쳐 지원 세대와 지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사는 건강이 취약한 폐지수거 어르신 40명을 대상으로 MRI 등 정밀검사를 동반한 검강 검진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주시는 후원기관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더 많은 폐지수거 어르신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전개하는 등 도로교통 안전교육을 권역별로 실시하고 어르신들이 눈에 잘 뛸 수 있도록 형광조끼나 모자 등 안전용품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협약식을 통해 "폐지 줍는 어르신들은 개인의 선택 보다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로 새벽부터 시작돼 노동 강도 및 심각한 교통사고에 노출돼 상황인 만큼, 공적영역이 개입해 반드시 해결해야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시장은 오늘 협약이 의미가 있는 것은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여러 주체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돋보인 것으로 단 한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가장 인간적인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현재 전주지역에는 폐지를 수거하면서 생활하는 어르신 230(완산구 125덕진구 105)의 상당수가 새벽시간에 폐지를 수거하는 관계로, 교통사고 등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전주시가 폐지수거 어르신에 대한 욕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는 "노인일자리 등 취업"을 원하고 있으나 "현재처럼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폐지수거에 지속적으로 종사하겠다"고 대부분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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