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창읍성 내아에서 오는 9월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펼쳐질 "도리화 귀경가세"가 지난 21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고즈넉한 한옥에서 전통문화의 진수를 5개월 동안 선보일 막을 올렸다. / 사진제공 = 고창군청 © 박은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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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전북 고창읍성 내아에서 펼쳐질 "도리화 귀경가세"가 지난 21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고창 전통문화의 진수를 총체적으로 담은 "도리화 귀경가세"는 고창 출신의 판소리 이론가 신재효와 그의 제자이자 조선 최초의 여성 판소리꾼인 진채선의 그리움과 예술혼을 다룬 '버라이어티 감성농악'이다.
특히, 농악과 기악 ⋅ 판소리 ⋅ 인형극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특별 손님들의 화려한 개인기로 볼거리가 풍성해 지난해에 이어 전북 한옥자원 활용 야간상설공연 사업의 고창 대표작으로 선정됐다.
전북도와 전북도문화관광재단⋅고창군이 주최하고 고창농악보존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 개막 첫날 공연에는 박우정 고창군수와 이상호 고창군의회 의장을 비롯 송영래 고창문화원장 ⋅ 박종은 한국예총 고창군지회장 ⋅ 이만우 동리문화사업회장 및 군민과 관광객 등 200석 공연장에 320여명의 관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공연 전 문화해설 산책과 새참을 제공하는 '플러스티켓'이라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으며 읍성 내부에 설치된 유도등을 따라 내아 공연장을 찾아온 관람객들이 공연을 관람하며 한옥의 고즈넉함을 만끽했다.
관광객 박보람씨(서울시)는 "문화재에서 펼쳐진 공연인 만큼, 전통적 분위기가 잘 느껴졌다"며 "관객 입장에선 아름다운 전통 한옥과 고창읍성의 자연 풍광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아주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주부 문미옥씨(고창읍)도 "고창읍성을 산책하다가 흥겨운 소리를 따라 찾아왔는데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하게 돼 딸아이에게 좋은 선물이 된 것 같고 단원들 대부분이 고창 사람들이라고 하니 군민이라는 자부심까지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박우정 고창군수는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고창읍성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지난해에 비해 더욱 높아진 완성도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연 관계자 모두가 열정을 담아 준비한 공연에 군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하고 나섰다.
한편, 올해 무대에 올려진 "도리화 귀경가세"공연은 주인공 신재효 역을 맡은 배우 이충하씨를 비롯 고창에 거주하고 있는 전문 예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고창농악 문화재 이수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공연의 수준을 한껏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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